프란시스코(San Francesco d'Assisi, 1181년~1226년)는 이태리의 앗씨시에서 부유한 상인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젊은 날에는 부잣집 아들로서 방탕한 한 때를 보냈다. 그러나 22세 때에 페르시아 전쟁에 출정하였다가 포로가 되어 고초를 겪었다. 다시 시실리아 전쟁 중에는 열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기까지 했다. 그런 과정에서 삶의 의미에 눈을 뜨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의 길로 귀의(歸依)하게 되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하여 가난한 사람들과 살기 시작하였다. 그의 삶은 철저한 무소유와 청빈과 봉사의 삶이었다. 큰 아들의 그런 모습에 실망한 아버지가 온갖 방법으로 그를 회유하려 하였으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끝내 그는 맨 몸으로 아버지 집을 떠나 일체의 소유를 버리고 단벌옷으로 탁발의 생활을 하며 복음의 기쁨과 평화를 전하였다.
그의 삶의 방식과 전파하는 말에 따르는 무리들이 늘어나자 탁발수도회를 형성케 되고 1223년에 그 단체를 ‘작은 형제들’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 모임은 기도와 명상, 청빈과 청결, 복종과 봉사의 서약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여 나가는 모임이었다. 소유하는 데에 골몰하고 커져 가는 것을 자랑하려는 크리스천들과 교회의 모습을 생각하며 프란시스코의 작은 형제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프란시스코가 남긴 기도문을 생각케 된다. “아, 주여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기를, 이해되기 보다는 이해하기를,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를 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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