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3가지 수준의 삶

鶴山 徐 仁 2009. 7. 10. 13:26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3가지 수준의 삶

사람들에게는 각자가 자기 수준에 걸맞은 삶에의 수준이 있기 마련이다. 경제적인 차이의 수준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영적인 차이의 수준이다. 겉보기에는 부귀영화를 살아가는 것 같아도 인격은 천한 수준으로 살아가고 있는 삶이 있는가 하면 가난 속에 살아도 품위와 고결한 인격을 지니고 사는 사람도 있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d, 1813~1855)는 인간의 삶의 수준을 3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심미적인 삶, 윤리적인 삶, 종교적인 삶이다.

이들 3가지 수준의 삶을 그는 bi-level house에 비유하였다. bi-level house란 지하실이 있고, 1층에 거실이 있고, 2층에 침실이 있는 집의 구조이다.

어떤 이는 지하실 창고와 같은 삶의 수준이다. 지하실에는 잡동사니들로 채워져 있고 거미줄도 있다. 이를 인생에 비유하자면 마음속에 미움과 나태와 정욕을 품고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수준이다. 육체의 쾌락을 찾으면서 삶의 의미나 목적을 잊은 채로 살아간다.

둘째 어떤 이는 거실의 수준이다. 대체로 잘 정돈되어 있어 손님이 와도 보여줄 만하다. 이런 삶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관심이 많다. 이런 삶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삶이다.

셋째는 2층 침실 수준의 삶이다. 키르케고르가 길지 않은 생애에 독신으로 살았기에 그가 말하는 침실이란 혼자만의 침실이란 전제가 깔려 있다. 이 수준의 삶에는 남이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 그대로를 살아가는 삶이다. 바로 종교적인 삶의 수준이다.

지하실 인생은 선악의 구별없이 쾌락에 젖어 사는 심미적인 삶이요, 응접실 인생은 삶의 값어치를 남과의 관계에서 살아가는 윤리적인 삶이요, 침실의 인생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물어가며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을 성찰하는 종교적인 삶이다. 그래서 실존적(實存的)인 삶이다.

자기 자신이 지금 어느 수준의 삶이 머물러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여 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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