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國際.經濟 關係

유럽중앙은행 총재 “세계경제 변곡점”

鶴山 徐 仁 2009. 5. 12. 09:12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1일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회복 기미를 나타내는 등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스위스 바젤의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에 관한 한 우리는 경기 사이클 상의 변곡점 근처에 도달했다”면서 “아직 안심할 시기는 아니지만 최근 고무적인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 프리미엄이나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차)와 같은 지표들은 이미 리먼 사태 이전 상황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행협회에 따르면 이날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0.92%를 기록했고 은행간 거래에서 현금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리보-OIS(초단기대출금리)간 스프레드도 0.02%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ECB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개월전부터 금리를 파격적으로 인하하고 천문학적인 돈을 시장에 쏟아 붓는 등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그러나 세계 경제가 일단 상승을 시작하면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정상 상황으로 복귀할 수 있는 중장기 출구전략이 중요하다”면서 “중앙은행들은 경제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전세계에서 침체 완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세계경제가 올해 1.3% 위축한 뒤 내년에는 1.9% 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바젤 그룹’으로 불리는 G10 중앙은행장 회의의 실제 참가국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캐나다, 스웨덴, 벨기에, 네덜란드 등 10개국과 BIS 본부가 있는 스위스를 합쳐 총 11개국이다.

베를린=연합뉴스

200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