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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곳이 드러내는 코스모스가 문득문득 보고싶은 때가 많다.
내가 학생들과 마지막 학기를 강의할 때도, 그리고 나의 카페와 블로그에도
그들에 대한 나의 사랑을 읊었었는데,
내가 바라던대로 아직도 그들이 나를 잊지는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든다.
비록, 지난 가을부터 멀리 이곳 천선원으로 떠나오게 되면서,
혹시 몇 년간 내가 찾아오지 못하더라도 잊지는 말아 달라고 단단히 당부를 했으니
아마 잊지는 않았을 거라 믿고 싶다.
먼훗날 어쩌다 지나치는 길에 마주 하더라도
낯익은 길손이라고 반겨주길 일렀으니, 그들도 기억하고 있을 테지.....
정이 많이 들어서, 그들과 작별하고, 마지막 그길을 떠나올 때는 마음이 찡했었다.
출퇴근 길, 오갈 때마다 한들한들 손짓하는듯 미소 짓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지만,
올가을에도 이미 깊어가는 가을 속에 그들을 찾지 못하고 말았다.
마음 속으로 오늘도 그들이 너무 무심하다고 화를 내지 않았으면 하는 데,
가을바람에 나의 마음이 먼 길 그들에게까지 실려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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