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사랑하므로 행복하였네라/고은영 낭송 장대현

鶴山 徐 仁 2008. 7. 8. 09:27
      사랑하므로 행복하였네라/고은영 낭송 장대현 사랑할 수 있을 때 가슴을 열어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의 만남은 더욱 소중하나니 내 영혼의 벗들이여 벗들의 영혼이여 미움의 홀씨를 날리면서 세월에 묻은 아픔까지도 걸러내고 비로소 우리의 만남은 가슴에 풀씨 하나 돋는 영혼의 초장에 푸른 감사다 세월에 묻는 아픔이나 고만고만 사는 일들의 어긋남이나 가난한 가슴들을 영혼으로 비비는 붉디 붉어 슬픈 짐승들 땡감같이 떫은 삶에 우리의 만남은 훈훈히 불어 오는 따듯한 봄 바람이다 세월의 겹에 눌리다 새록이 돋는 마음은 언제나 여린 강물처럼 하얗게 흐르는 처녀의 혼보다 때론 더욱 아름다운 일이다 너그러운 눈빛들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나니 척박한 대지에 상처의 근종을 치유하며 걷는 우리들의 동행은 얼마나 진하고 아름다운 아가서의 노래 같은가 얼마나 잔잔한 눈물겨운 감동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