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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금융감독청(FSA)은 지난 2001년 소득수준이 낮은 가정의 자녀일수록 금융소외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부모가 금융지식이나 금융상품·서비스 활용 경험이 적어서 가르치기가 어렵다. 자녀들이 부모들의 생활을 보면서 배우기도 어렵다.
미국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저소득층이고 교육을 못 받은 가구일수록 신용카드 사용, 대출받을 금융기관 결정 등 금융 관련 결정에 있어 실수하거나 더 나은 조건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실수나 무지는 다른 계층보다 그들의 재정상황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금융소외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연구들도 많다.
미국의 베른하임 도글러스 박사는 1997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5∼20년이 지난 사람들의 저축률을 조사했다. 고교시절 금융교육을 받은 사람의 저축률은 8.5%인 반면 그러지 않은 경우는 7.0%로 나타났다.
금융교육을 쉽게,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영국 저소득층을 위한 상담단체인 CAB는 그때그때의 사회생활에 맞춰 다양한 조언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놓는다. 지난 연말 주제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과소비하지 않는 방법이었고 새해 들어서는 과소비에 대한 대처방안이다.‘금융기관과 솔직히 상담한다면 그들이 생각보다 큰 이해심을 보일 것이다.’,‘가장 큰 목소리로 먼저 떠드는 빚쟁이의 빚을 먼저 갚는 것이 아니라 월세·공과금 등 반드시 내야 하는 빚부터 갚아라.’등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