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지구공동체

鶴山 徐 仁 2007. 7. 25. 23:0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지구공동체

우리 겨레는 5000년의 역사를 지닌 단일민족(單一民族)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여 왔다. 그러나 지금 쯤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 과연 단일민족으로만 사는 것이 자랑스럽기만 한 일일까?를 생각해 볼 때가 된 것이다. 어차피 지금 세계는 하나로 되어가고 있다. 국경은 점차 낮아지고 이데올로기는 종언을 고하고 있다. 지구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때에 우리만 단일민족을 말하고 있을 수는 없다. 지금 우리나라 안에 들어와 일하고 있는 제3 세계의 노동자들만도 30만이 넘어서고 있다.
 
거기에다 국제 결혼하는 숫자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월남 여인으로 우리나라에 국제결혼하여 온 신부만도 일만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주간조선 이번 주 호에 딘티냔이란 이름의 월남 아가씨가 한국의 김보성씨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신부 딘티냔이 첫 딸을 낳아 남편과 함께 월남 친정을 방문하는 방문기가 정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 월남의 수도 하노이에 가까운 하이퐁지역 두메마을에서 한국의 사위를 귀한 손님이라고 온 마을이 돼지 잡고 약주를 대접하며 환영하는 장면이 그려지고 있다.
 
국내에서 결혼을 하여도 성격차이라든가, 문화의 차이라든가 하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혼하고 헤어지고야마는 경우가 날로 늘어난다. 그러나 김보성·딘티냔 부부처럼 부자는 아니지만 자신들의 분수에 맞게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는 국제결혼한 부부들도 있다. 이제는 단일민족, 우리끼리만 고집할 때가 아니라 지구 전체를 한 공동체로 보는 폭 넓은 인식을 지니고 남들과도 한 가족처럼 살아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혈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슴에 깃든 사랑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이다. 우리는 한 혈통, 한 겨레, 단일민족을 내세우면서도 얼마나 원수같이 싸우며 사는 데에 익숙하여 있는가?  이제는 단일민족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사랑과 이해로 이어지는 지구가족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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