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鶴山 徐 仁 2007. 7. 18. 23:43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득 문득
삶의 한 가운데
허한 느낌으로 바람 앞에 서 있을 때

축 처진 어깨를 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 줄
해바라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목적지도 없는 낯선곳에서
헤매이며 방황할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 동행하며
나를 버팀목처럼 부축해 줄
바람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추억속에 깊이 잠겨서
현재라는 거대한 바다를 망각한 채
레테의 강물위에서 위태함이 보이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손 내밀어 잡아 줄
소나무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 에서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연이 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 주고는

그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있고

산이 높아서

물을 깊고 푸르게 만들어 주듯이

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석여 있으려 하지않고

산은 산대로 있고

물은 물 대로 거기에 있지만

 

그래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

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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