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방랑자 신세로 왔으니, 방랑자 신세로 다시 떠나네. 떠나가는 나의 방랑길에 이별의 때를 정할 수는 없다네 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내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네. 나의 길동무는 달 그림자뿐, 하얗게 눈 덮인 벌판에서 나는 짐승의 발자국을 찾네. 무엇 하러 더 오래 머물다가, 사람들에게 떼밀려 갈 텐가? 길 잃은 개들아 집 앞에서 실컷 짖으려무나 사랑은 방랑을 좋아해 모두 하느님의 뜻이라네 정처없이 떠돌 수밖에 귀여운 내 사랑, 잘 자요! 그대의 꿈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대의 단잠을 깨뜨리고 싶지 않아, 발걸음 소리 들리지 않도록- 살며시, 살며시 문을 닫네! 가면서 나는 그대의 방문에다 <잘자요>라고 적어놓네, 내가 당신을 생각했음을 보아주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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