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마사다 정신과 호국정신(護國精神)

鶴山 徐 仁 2007. 7. 3. 07:5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마사다 정신과 호국정신(護國精神)

몇해 전 이스라엘을 방문하였을 때에 마사다 요새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이스라엘 동남부의 황량한 땅의 한 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는 이 고대 요새는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투철한 호국정신을 무장시켜 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었다. AD 73년 로마군에 포위당한 채로 2년간에 걸쳐 절망적인 항전을 하던 960명의 유대 저항군들은 끝내 성이 무너지게 되자 그들은 로마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여 전원이 자결한 곳이다. 자결하는 그들이 마지막 남긴 말이 “야웨 하느님 이외에는 무릎을 꿇지 않는다.”는 말이었다고 전해진다.

우리 일행이 마사다 요새를 방문하였을 때에 때맞추어 이스라엘군에서 새로 임관하는 신임장교들의 임관식이 그곳에서 열리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조상들이 보여 준 불굴의 정신을 그곳에서 되새기며 ‘마사다의 맹세’로 알려진 용맹한 군인의 길을 걷겠노라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들은 준비해 간 병에 마사다의 흙을 담으며 “마사다 오 로드파암(마사다는 다시 정복되지 않는다)”을 외치며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정신을 다짐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정신이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국을 세운 이래 불과 500만 남짓한 인구로 일억이 넘는 아랍 적대국들 사이에서 생존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요즘 들어 국가의 안보를 목숨 걸고 지키겠다는 호국정신, 안보정신이 날로 약해지고 있다. 우리들에게도 마사다 정신에 못지않은 역사의 발자취가 있다. 6.25 전란에서 목숨 바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정신은 물론이려니와 임진왜란 때에 일본침략군 10만에 맞서서 싸우다 군민 7만명이 전원 순사한 진주성의 싸움 같은 경우가 있다. 이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이런 선조들의 숭고한 얼을 교실에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알려 나라를 지켜 나가는 호국정신의 기틀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