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가는 세월 속에서

鶴山 徐 仁 2006. 1. 15. 11:26

      가는 세월 속에서 시/ 밀알 김석연 똑딱 똑딱 일초 이초 한 시간 두 시간 하루 이십 사 시간 지나면 또 다음 날 이틀 사흘 나흘 한 달 두 달 열두 달 일 년 삼백 육십오일 계속 흘러만 가네. 어제 그제 억 그제 지난 달 작년 재작년 지금도 계속 걸어온 지난날과 앞으로 오는 날에 늦장 부리는 사람이나 부지런한 사람 걸어가는 사람이나 뛰어가는 사람 바른 사람이나 거짓된 사람 나쁜 사람이나 좋은 사람 할 것 없이 희비애락 눈물 골짝 순간이라네. 예쁜 모습 어디론가 살아지면서 늙어서 병이 들고 볼 품 없데요 간사람 찾아봐도 볼 수 없더군. 어디로 가는데 대답이 없나. 하나 둘 이 세상을 떠나갑니다. 나도 가고 너도 가는 인생길에서 오고가는 세월 속에 나그네라네. 영원한 생명 길 내 본향 찾아 님과 함께 가는 것은 영원한 생명 어두움도 밝은 길 나쁜 것도 복된 것 님과 함께 걸어가니 겁 낼 것 없네. 빛 되신 내 님은 영원한 동반 자 우리 모두 기뻐하고 감사합시다.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밀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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