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사진과 映像房

[스크랩]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鶴山 徐 仁 2005. 12. 31. 22:14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창가 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과 향기 가득한 커피 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 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분히 흩어지는 벗꽃들 사이로
내 귓가를 간지럽히며


스쳐가는 봄바람같이
마음 가득 설레이는 자취로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른 포도밭에 떨어지는
봄비같은 간절함으로


내 기도속에 떨구어지는
눈물속에 숨겨진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속에서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어제와 오늘
아니 내가 알 수 없는 내일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 인연처럼 사랑하기/안근찬





산에는 초록빛 갈참나무와 물푸레나무 사이로
하얀 아카시아꽃향과 보랏빛 오동나무꽃향이 가득하네요.
길섶 노랑 씀바귀꽃, 하얀 냉이꽃들은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고,
오솔길 풀섶에는 빨강 패랭이꽃, 보라빛 제비꽃,
가지각색의 매발톱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교정에는 라일락꽃들이 그리고 햇살좋은 한적한 가든에는
등나무꽃들이 보랏빛향으로 넘쳐나고,
빨강 덩쿨장미들이 피어나는 담장 울타리곁엔
접시꽃나무가 한창 키를 키워고 있는 중입니다.
공원가는 길에는 메타세콰이아가 짙푸른 잎사귀를
바람결에 한들거리고, 아파트엔 벚나무, 때죽나무,
야왜나무, 후박나무, 배롱나무, 계수나무, 청단풍, 홍단풍들이
녹음을 더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울타리엔 피라칸사스가
꽃잎마다 주근깨 하나씩 머금고 하얀 꽃별들을 달았습니다.
언덕위의 토끼풀꽃과 잔디꽃들도 계절을 만끽합니다.
밭에는 감자꽃 파꽃이 피어나고 시냇가에는 아직도
덤성덤성 피어나는 유채꽃이 씨앗들을 머금어 갑니다.
파란 매실과 영글어가는 앵두도 좋은 계절,
시골마을 포구나무들은 꽃잎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베란다에선 고추와 가지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마당가에는 채송화, 맨드라미, 과꽃, 붓꽃, 봉선화,
나팔꽃들이 제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팽나무, 회화나무 그리고 목련은 한여름을 나기위한
짙푸른 그늘을 넓직하게 만들고 있고,
찔레꽃과 탱자꽃이 하얗게 꽃무리를 이루고
바람개비꽃들은 하얀 그리움으로 바람을 마중하고
모내기를 기다리는 질퍽한 논에는 독새풀과 말풀이
마지막을 장식할 채비를 하는 아름다운 계절 5월,
이제는 오래도록 피어있을 꽃들만 남은 계절 5월,
빨리 사라지는 꽃들보다 오래 우리와 함께할
싱싱한 가지와 눈부시게 빛나는 신록의 계절 5월,
질경이들도 꽃대궁을 내밀 준비를 마쳤네요.

사랑하면 아름다운 세상이 됩니다.
사랑이 아름다운 자리를 만듭니다.
사랑하면 아름다운 자리가 됩니다.
사랑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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