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에서 요리를 시킬라면 항상 음식 이름이 혼란스러운데, 몇가지 특징을 알면 조금은
이름으로 음식의 내용을 넘겨 짚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깐풍기(乾烹鷄) 풍은 '기름에 튀긴 재료를 간장과 기름을 넣고 강한
불로 살짝 끓이다'이고, 기(鷄 : 지)는 닭을 말한답니다. 즉 튀긴 닭고기를 (소스를 얹고) 살짝 끓인 요리랍니다.
궁보계정(宮保鷄丁:꽁바오지띵) 궁보는 사람의 성씨, 지(鷄)는 닭고기, 띵(丁)은 '재료를 각지고 두껍게 자르다'라는
말입니다. 중국의 궁보라는 사람이 처음 만든 요리로 큼직큼직하게 썬 닭고기와 고추, 오이, 땅콩을 간장과 설탕, 식초로 간을 해서 볶은 요리를
가리키지요.
기스면(鷄絲麵) 이제 이름만 봐도 짐작이 가시죠? '닭고기'(鷄 : 지)(가슴살)를 '가늘게 채로'(絲 :
스) 썰어 넣고 만든 국수입니다.
난자완스(南前丸子:난쩨완즈) 쩨(煎)는 재료를 기름을 두르지 않은 남비에 넣고 볶아서
익히는 것, 완즈(丸子)은 재료를 곱게 다져서 동그랗게 빚는다는 뜻이랍니다. 즉, 고기를 곱게 다진 후, 작은 햄버거 패티처럼 동그랗게 빚어서
양념을 하고 여러가지 야채와 함께 볶은 요리랍니다.
라조기(辣椒鷄) 라조(辣椒 : 라쟈오)는 '고추', 기(鷄 : 지)는
'닭'으로, 양념한 닭고기을 튀긴 후, 죽순, 양송이, 표고버섯 등을 함께 넣고 맵게 볶은 요리입니다.
류산슬(溜三絲) 류(溜)는 '전분물을 끼얹은 (그래서 걸쭉해진)'이고, 산(三)은 '세가지 재료', 슬(絲)은 '가늘게
썰다'라는 말이지요. 유슬짜장(肉絲炸醬)도 돼지고기(肉)를 가늘게 썰어서(絲) 넣었다는 뜻이랍니다.
마파두부(麻婆豆腐)
중국의 마(麻)씨라는 노파(婆)가 처음 만든 두부요리라서 붙은 이름입니다. 두반장(또는 고추장), 마늘, 파 등을 기름에 볶다가 주사위
모양으로 네모나게 썬 두부를 넣고 만든 요리지요.
삼선짜장면(三鮮炸醬麵) 삼선(三鮮 : 싼시엔)은 '세가지
재료'라는 말입니다. 보통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전복, 죽순, 표고버섯, 해삼 중 3가지로 만들어진 요리를 가리키지요. 즉 이것들을 재료로
해서 만든 짜장면이랍니다.
양장피 양펀피짜차이 洋粉皮雜菜(양분피잡채) 보통 양장피라고 하는데 백과사잔에는 양장피잡채라고
나오는군. 양장피를 뜨거운 물에 불려 굵게 채치든지 4 cm의 정사각형으로 썬다. 쇠고기도 결의 반대방향으로 저며 채를 썰고 양파 ·당근 ·죽순
·불린 해삼 ·불린 표고버섯은 모두 채로 썬다. 숙주는 머리와 꼬리를 따고 부추는 4 cm 길이로 자르며, 달걀은 지단을 부쳐 4 cm 길이로
채쳐 놓는다. 볶음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높은 온도에서 쇠고기 ·양파 ·당근 ·죽순 ·해삼 ·표고버섯 ·숙주 ·부추를 각각 볶아 놓고, 육수에
녹말을 풀어 익힌 다음 겨자를 섞어 맛있는 겨자초장을 만든다. 양장피를 접시에 돌려 한켜 담고 모든 볶은 재료를 보기 좋게 색을 맞추어 돌려
담은 다음 겨자초장을 곁들여 낸다. 또는 볶은 재료를 겨자초장에 무쳐 담기도 한다. 겨자초장으로 무쳐 담을 때는 상에 내기 직전에 무쳐야 맛을
잃지 않는다.
유니짜장(肉泥炸醬) 유(肉)는 탕수육, 오향장육에서 보신 것처럼 '돼지고기'이고, 니(泥)는 '강판으로
갈다. 다지다' 랍니다. 즉 돼지고기를 갈아서 넣고 만든 짜장면이지요.
유산슬(溜三絲) 해삼, 돼지고기나 쇠고기, 새우
등을 주재료로 해서 볶아서 녹말풀을 끼얹은 요리
유슬짜장(肉絲炸醬) 유(肉)는 돼지고기, 슬(絲)은 '류산슬',
'기스면'에도 쓰인 말로 재료를 가늘게 자른다는 뜻이죠. 즉, 돼지고기를 가늘게 채로 썰어넣고 만든 짜장입니다.
짜장면(炸醬麵)
짜장(炸醬)은 '장을 볶는다' 라는 뜻입니다. 이때의 장은 밀가루로 만든 까만색의 춘장을 말하지요. 따라서 짜장면은 (춘)장을 볶아서
만든 국수란 뜻입니다. 실제로 짜장면은 우리나라에서 화교들이 만든거지요, 실제 중국에는 우리와 같은 짜장면은 없다는 사실은 다 아시죠?
짬뽕(炒馬麵 : 쇼우마멘) 각종 야채와 해물을 기름에 볶은 후, 고추기름과 육수를 넣고 끓이다가 면을 말아서 만든 것으로
중국식 우동에 고추가루를 넣어서 맵게 한 음식이지요. 짜장면처럼 중국 현지에는 없는 음식이랍니다.
탕수육(糖醋肉)
탕(糖)은 '엿', 수(醋 :추)는 '식초'인데, 합쳐서 탕수라고 하면, '튀긴 생선이나 고기를 양념하고 끓인 녹말즙을 붓다'랍니다.
그리고, 육(肉)은 '돼지고기'를 가리킵니다. 중국에서는 고기라고 하면 보통 돼지고기로 이해한답니다. 중국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워낙
좋아해서 요리에도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를 더 많이 쓰거든요. 쇠고기는 따로 우육(牛肉)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예로 오향장육(五香醬肉)은
오향(五香 : 회향풀, 계피, 산초, 정향, 진피(귤껍질 말린것))으로 향을 낸 간장에 돼지고기를 조린 후 얇게 잘라낸 요리지요. 만약 재료가
쇠고기라면 오향장우육(五香醬牛肉)이 되는거구요.
팔보채(八寶菜) 팔보(八寶 : 빠빠오)는 한자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8가지 진귀한 재료, '라는 뜻이구요. 채(菜 : 차이)는 '채소, 요리, 반찬'입니다. 풀어서 말하면 해삼, 새우, 오징어, 등의 해물과
죽순 등의 야채를 함께 볶은 요리지요.
팔보반(八寶飯) 팔보가 또 나왔군요. 이건 팔보채의 것과는 달라서 8가지 견과류나
과일, 즉, 밤, 대추, 은행, 잣, 호두, 파인애플 등을 말하지요. 팔보반은 중국식 약식인데, 고슬하게 찐 찰밥을 설탕과 기름으로 버무리고,
팔보를 모양있게 섞은 후 다시 쪄서 만든답니다.
해삼주스(海參竹筍) '오렌지쥬스'와는 이름만 사촌일 뿐 '죽순'의 중국발음이
'쥬스'라서 그렇게 된 것으로 해삼과 돼지고기의 삼겹살찜 요리입니다.
회과육(回鍋肉:호이꿔로우) 회과(回鍋)는
'(냄비(鍋)에) 다시 데우다', '다시 끓이다' 라는 뜻으로, 돼지(肉)의 삼겹살을 덩어리째로 한번 삶은 다음에 잘라서 피망, 죽순 등과 함께
기름에 볶은 요리를 말한답니다. 두번 익힌 만큼 돼지고기가 아주 연하고 부드러워서 정말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위의 내용은 오리오넷(http://orio.net)에 있는 중국 메뉴판 읽기와 동아 대백과 사전을 참고하여 정리한 것임다. 도움이
되셨나요?
근데, 짜장면이 중국에 가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백과사전(http://www.encyber.com/)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음식이라고 하는군.
차오장몐, 炒醬麵(초장면) 흔히 자장면이라고 한다. 베이징[北京]·톈진[天津] 방면에서
널리 만들어진 요리이다. 특히 한국인의 기호에 잘 맞는다. 삶은 국수에 여러 가지 고명과 장(차오장:자장)을 얹어 먹는다. 자장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으나 흔히 이런 방법이 쓰인다.
냄비를 달구어 소량의 기름을 넣고 돼지고기 간 것, 파·생강·양파(기호에 따라 마늘을
다져 넣어도 좋다) 다진 것을 넣고 볶다가 중국된장·술·수프를 넣고 잘 개어 된장이 2배 정도로 묽어질 때까지 끓인다. 고명으로는
오이채·달걀지단채, 삶은 새우, 죽순채 볶은 것, 콩나물 데친 것 등을 적절히 준비한다. 수프는 별도로 만들어 놓는다.
먹는
방법은, 삶은 국수를 각각 접시에 담고 고명은 한 접시에 아름답게 담아 자장과 수프를 별도로 곁들여 식탁에 내면, 각자가 자기 국수 위에 입에
맞는 고명과 자장을 덜어 얹고 소량의 수프를 끼얹어 섞으면서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