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첫눈이 밤사이 더욱 아름답게 쌓여있다.
언론에서는 65년만의폭설로 적설높이가 46.6cm라한다.
초중고가 휴교조치되며 농작물피해및 교통까지통제 되었다는 보도가 있고
개인적으로는 앞마당에 쌓인 눈을 치울려면 많은 수고가 필요로한다.
어제 소나무위에쌓인 눈을 열심히 털었지만 또다시 쌓여있기는 마찬가지다.
아름다운 설경과 눈꽃들이 혼자보기엔 아까운 생각이든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어 눈치우길 자꾸 뒤로 미뤄본다.
보기엔 별로인 바베큐통과 빈케이블통 머리위에 떡시루처럼 한짐 이고있는모습이
카스테라를 구워놓은듯 아침식사로 빵과 우유생각이 나게한다.
창문앞에 펼쳐진...
설원에 자리한 소나무 모습이다.
전기줄에도 하얀눈이 쌓여있는데...
카메라 촬영솜씨탓으로 전기줄보담 오선지로 상상하여
아름다운멜로디가 흘러나오는듯 하다.
모두가 떡가루 한짐씩 둘러쓰고있는데
서당촌 간판만큼 유독 구경꾼이나 된듯 무반응이다.
개집이다.
저속에있는 강아지녀석들 어찌지낼찌 궁굼하다.
강아지를 보러 가려면 깨끗한 저눈밭을 밟아야 할턴데...
닭장을 뒤로한 야산의 소나무들 바라보며 서서히 밖으로 나가야겠다.
내가 나가면 대자연의 순결이 사라지는 아쉬운 순간이 되어버린다.
그래도 아쉬어 밖에 나가기전 다시한번 한컷 해본다.
역시 대자연에 가까이 다가오니 더욱 웅장하다할뿐 감히표현조차 아깝다.
내장산9개봉우리중 하나인 연지봉에 어우러진다.
매일바라보는 연지봉이지만 눈꽃과 함께하니 환상이다.
자동차에 생크림이나 발러놓은듯 먹음직스럽게보인다.
삶이무었인지 아름다운자연을 어쩔수없이 망가뜨리니 맘이아프다.
하얀눈위에 보이는 빨간색간판이 사랑하는여인의 입술처럼 보인다면...
화물차위에 적재된 눈 스키장으로 가져가고 싶다.
가느다란 줄위에 눈이쌓여 있으니 눈줄기라 표현해도 되는지 아는사람에게 묻고 싶은데...
김장독위에 쌓인모습이 위태롭기만하다.
개망나니라 하던데 녀석들 묵인줄을 풀어놓으니 개세상이나된듯 눈위에서 서로뒹글고 야단이다.
조카녀석들 이곳에 있다면 이렇게 뒹굴고 뛰놀았을 것이다.
길가에세워진 교통 안내표시판에도 눈이 쌓여있다는 사실이 믿기지않는다.
아~사랑하는 나의농촌교회 "신일교회"의 봉고차가 집을 찾아가지못하고 세워져있다.
눈이 별로 쌓여있지않은걸보니 어제밤 늦도록 심방 다녀온것같다.
눈속에 교회가 염녀스러워 잠시 확인차 방문길에 나섰다.
교회를 향하는 길목에서 바라본 용산저수지 모습이다.
아직은 저수지에 눈이 쌓여 있지 않다.
역시 시골교회의 낡은집이라 한쪽이 주저앉아 있다.
적당한날을 택일하여 보수하도록 해야겠다.
모든사람들이 생활이 어렵고 찌들린다 하여도
이순간만이라도 이눈꽃을보고 눈꽃이 아름답다 생각하고 행복했으면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