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우리나라 畵壇

[스크랩] 민병권 수묵展

鶴山 徐 仁 2005. 11. 4. 00:54

자연, 수묵, 그리고 나

민병권 수묵展

2005_1102 ▶ 2005_1108



민병권_길(路)_종이에 수묵_130×162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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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1102_수요일_06:00pm




노암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 133번지
Tel. 02_720_2235






자연, 수묵, 그리고 나 ● 나의 그림은 자연을 표현하는데서 출발한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듯이 그 성긴 모습을 꾸밈없이 인간에게 보여주는데, 사시사철 그 다양한 모습들은 때로 잔잔한, 혹은 강렬한 인상으로 나의 머릿속에 각인된다. 나는 이런 각인된 인상을 하나하나 흰 화선지에 옮겨보는데, 우선 일차적 시각인식의 차원을 넘어서 어떻게 조형적으로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큰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주지하듯 동양화는 지금 동시대성이라는 커다란 예술적 명제 내에서 전통과 현대라는 칼날의 양면 위에 놓여있다. 때문에 동시대를 살고 있는 나의 조형적인 고민 역시 이러한 날카로운 현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러나 항상 이러한 무거운 고민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로 떠오르는 것은 ‘내가 알고 느끼고 생각했던 자연을 꾸밈없이 보여주자’라는 다소 원론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약간의 조형적 긴장감이 해소될 때 나는 사생을 떠나곤 한다.




민병권_소나무(松)_종이에 수묵_174×124cm_2005



민병권_봄(春)_종이에 수묵_145×76cm_2005



민병권_정적(靜寂)_종이에 수묵_194×132cm_2005


사생은 즉발적인 상상력의 힘을 내포하여 내 앞에 펼쳐진 자연에 대한 조형적 정복욕구와 함께 수묵이라는 단색의 미학과 어우러지면서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으로 나를 휘말리게 한다. 이러한 사생의 결과물을 놓고 이성적으로 나에게 주어진 자연의 인상을 화폭에서 완성시키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구성은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수묵으로만 이뤄진 작품과 수묵에 담채를 가미한 작품이다. 전자가 내 개성을 찾기 위한 것이라면, 후자는 내가 그리고자 하는 자연의 구조적 측면, 말하자면 전통에 보다 밀접한 것을 나타낸 것이다.




민병권_송림(松林)_종이에 수묵_163×130cm_2005



민병권_서있는 나무(立木)_종이에 수묵_175×123cm_2005



민병권_수류(水流)_종이에 수묵_156×123cm_2005


앞으로 내가 추구해야 할 길은, 전통에 대한 끊임없는 긍정과 연구를 통해서 나의 마음과 닮은 자연 소재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조화시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아무리 현대적인 것을 추구한다 할지라도 필묵과 여백의 전통적 미감은 지켜져야 한다는 소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중도적 방법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에는 아직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겠다는 의욕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더욱 커졌다. 유(有)에서 무(無)로, 무(無)에서 유(有)로의 순환인 나의 동양예술에서의 여정과 내가 알고 체험하고자하는 자연이라는 대상이 자연소재로 이루어진 먹·모필·화선지의 특성에 제대로 부합될 것이라 믿으면서, 많은 작업을 통해 진리를 구현하는 참된 화가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 민병권
출처 : 설믜 서기환
글쓴이 : 서기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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