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ositions(1874-1886)
살롱전에 출품할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던 우리의
인상파 화가들은 드디어 스스로 자신들만의 전시회를 열기로 마음먹습니다.
이를 위해 드가와 피사로,르노아르가 주축이 돼 1873?'예술가들의 익명회사'를 차리지요.
인상파 전시회는 이듬해부터
1886년까지 모두 8번 열리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마음이 같은 것은 아니었죠.
오직 피사로 만이 8번 모두 참가합니다. 드가와 모리소는 7번,기요맹이 6번,모네와 카이으보트가 5번,르노아르,시슬리,고갱이 4번에 걸쳐
참여합니다. 세잔느는 단지 두번만 작품을 냅니다.
그러면 큰형님 마네는? 그의 목적은 여전히 살롱전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동료들의 전시회에 한번도 참여를 하지않았습니다.
La premiere exposition/ 첫번째
전시회
첫번째 인상파 전시회는 1874년 4월15일부터 한달동안 마들렌느 성당 근처에 있던 사진작가(나다르
Nadar)의 아틀리에에서 열립니다.
그들의 야심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30명의 작가들이 1백67점의 작품을 출품하는 큰잔치가 됐지요.
르노아르는 여기서 유명한 '라
로쥬(La loge,연극등의 칸막이 관람석)'를 선보입니다. 모네가 출품한 '인상.해돋이(Impression,soleil levant)'에서
인상파라는 이름이 탄생했다는 말씀은 이미 드렸죠.
La loge, 1874
하지만 이들의 야심찬 시도는 가슴아픈 실패로 끝납니다.
살롱전이 매일 평균 1만명 정도의 관람객을 끌어모은 반면 인상파 전시회를 보러 온 사람은 첫날 1백75명, 마지막날 54명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회사도 문을 닫고 말았죠.
La deuxieme exposition/ 두번째
전시회
우리의 인상파 화가들이 와신상담하긴 2년, 두번째 전시회를 1876년 엽니다. 참가자 수는 19명으로
줄었지만 귀스타브 카이으보트(Gustave Caillebotte)라는 새로운 동지가 생기죠.
이 전시회에서는 모네의 작품 '일본 여인(La japonaise)'이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합니다.
La japonaise, 1875
기모노를 입었지만 일본 여인의
얼굴은 아니죠? 바로 모네의 아내 카미유(Camille)의 초상입니다. 미인입니다. 그녀는 어려웠던 시절 모네의 곁을 지키며 그에게
커다란 힘이 되어줍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일본 여인으로 분장시킨 것, 그리고 그 작품이 대중들의 관심을 끈 것은 당시 신흥
공업국으로 제국주의 대열에 뛰어들 준비를 하던 일본에 대한 유럽의 관심을 보여줍니다.
모네를 비롯한 많은 인상파 화가들이 일본 문화에 깊은 호기심을 나타내며 실제로 자신들의 작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죠.
어쨌든
제 2회 인상파 전시회는 상업적으로도 그럭저럭 본전은 뽑아 보다 인상파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됩니다.
La troisieme exposition/ 세번째 전시회
이듬해인 1877년
열린 제 3회 인상파 전시회는 인상주의의 가장 절정기로 평가됩니다.
카이으보트는 자신이 주도한 이 전시회에 모네와 함께 '생라자르역(Gare St.Lazare-Le pont de
l'Europe)'이라는 같은 제목의 그림을 출품합니다.
Gare St.Lazare, Caillebotte, 1876
Gare St.Lazare, Monet, 1876
모네의 '생라자르역'은 마르모탕
미술관에 소장돼있으며 카이으보트 작품은 스위스 제네바의 프티 팔레(Petit Palais) 미술관에 있습니다.
이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세잔느는 동료들을 떠납니다. 갈수록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드는 그의 다른 동료들과는 달리 대중들의 외면을 벗어나지
못하지요.
La septieme exposition/ 일곱번째 전시회
이 전시회는 인상파
화가들의 가능성을 알아차린 미술상 뒤랑-뤼엘(Durand-Ruel)의 주도로 1882년 이뤄집니다. 르노아르의 그
유명한 '밀짚모자들의 점심'Le dejeuner des canotiers'이 출품되지요.
Le dejeuner des Canotiers, 1881
영화 아멜리에서 아멜리 집 아래층에 사는 노인이 1년에 하나씩 카피한다는 그림입니다.뒤쪽에 물을 마시는 소녀의 시선이 허공을 향하고 있어 가장 그리기 어렵다고 고백하지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그림입니다.르노아르의 그림을 보노라면 그냥 즐거워집니다.
아무튼 이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우리의 인상파들은 'My way'를 부릅니다.각자의 길을 걷기위해 흩어지는거죠.
1886년 마지막 여덟번째 전시회가 열리지만 여기에는 르노아르와 모네,시슬리,카이으보트등이 빠집니다.
하지만 이들 전시회를
통해 인상파 화가들은 드디어 대중을 정복하게 됩니다. 그같은 성공은 프랑스 내에서만 그치지 않지요.
뒤랑-뤼엘이 1886년 기획한 미국 전시회는 그야말로 엄청난 성공을 거둡니다.인상파의 그림이 프랑스보다 미국의 미술관에 많이 소장돼 있는
이유도 그것이지요.
이때부터 벌써 사람들은 신 인상파, 후기 인상파등을 거론하기 시작합니다 인상파의 영향을 깊게
받은 빈센트 반 고호(Vincent Van Gogh), 툴루즈-로트렉(Toulouse-Lautrec)등이 전면에 등장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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