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스크랩] F18 慾望의 夜行

鶴山 徐 仁 2005. 9. 10. 12:29


F R A N C E ...................P A R I S




慾望의 夜行

Night of Paris








봄비는 꽃의 눈을 틔우고

가을 비는 인간의 눈을 틔우나요?


고운 베옷처럼 감고 살았던

낡은 옷, 망집 이젠 너무 무거워


풀잎조차 태워 버리는

가을 빛을 아직 모르지만

폐허 속 흰 재로 남는 나비의 몸짓을 기억해요.


당신은 빗소리 같아요

당신의 外面이 사라진 후

나의 內面은 먼 수평선이 되었지만

숨어서 동굴 속 흰 잠을 자는 나는

꿈결처럼 자꾸만 당신이 그리워 그리워

사라지지 않는 存在의 울림처럼

내리는 비


서은님....비의 첼로.







언제나 낯선 곳에서의 밤은

가볍게 다가오는 공포와 함께

말초 신경을 긴장시키는 묘한 쾌락을 준다.


어두운 카사노바 거리에 파스텔톤의 봄 비가 내리고 있을 때,

좁은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벽이며, 천정이며, 테이블보까지 초록빛인 작은 지하 식당.

벽에는 작은 유화그림 액자 두개만이 걸려 있고,

서너개의 테이블엔 촛불들이 켜져 있다.

유리잔에 꽂힌 장미꽃 한송이와 함께,

작은 공간이기는 하지만

봄 비 내리는 날,

잠시 머물기에 안락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터향 가득한 바닷가재의 하얀 성긴 살들을

입안 가득넣고,

어떤 욕망을 털어 내기 위하여 포식을 하려했다.


年輪의 검은 때로 하여

검고,희고,노랗게,

또는 회색으로 얼룩져도

原初의 자태를 잃지 않으려는 오페라 하우스.

그 광장앞을 지났다.

빗물에 젖은 입술에서 담백한 버터향이 났다.

아! 나는 이제 배부른 자유인이다.


올랭피아 극장앞,

봄 비속에서도 흥청이는 파리지엥 群.

간살없는 窓을 가진 거리의 카페 풍경.

붉은 라벨의 와인을 마시는 연인들.

하얀 강아지 한마리 가슴에 안고

구월의 거리를 바라다 보는 여인.

추레한 눈빛으로 향짙은 담배를 피우는 노인과,

이마를 마주대거나

손가락을 만지작 거리거나 하여 사랑질하는 파리의 밤.

부풀어 올랐다 다시 꺼져버리는

맥주잔속의 거품속으로 잠겨가는

파리의 밤.


하우스만 어두운 가로등  아래

홀로 기대어 선 아름다운 고독.

그 푸른 눈동자의 고독곁으로 다가선다.

아름다운 고독과 마음이 통했으나,

차마 용기없는 이방인은 가로등 아래로 부터

속절없이 떠나려한다.

파리의 봄비에 심란해진 욕망,

그 유혹을 견디지 못해

가로등 아래 고독곁으로 다가갔다,

이내 돌아서려 한다.

....why ?

그냥 그 자리를 떠나야한다.

....do over again to come.

....when ?

....tomorrow..

....really ?

....yes, tomorrow...tomorrow..


다시 세느 강으로 가자.

늘 혼자 흐르는 그 江곁으로

위안 받으러 가자.

....tomorrow.....













 
가져온 곳: [땅의 回想]  글쓴이: SHADHA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