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 A L Y...............V E N E Z I
A
산 마르코 광장
Piazza di
San Marco
산 마르코 광장 부근까지 갔다.
그러자
나는 모든 베네치아 사람들이
곤돌라를 탔을 때 느끼는 것과 같이
아드리아 海의 지배자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그 순간 나는 이런 광경에 대해 즐겨 이야기해주시던
아버지가 새삼 생각났다.
나도 나이가 들면
역시 그렇게 되지 않겠는가 ?
그것은 결집된 인간의 힘이 빚어낸,
위대하고 존경할 만한 작품이며,
한 명의
지배자가 아니라 수많은 민중이 남긴
유적인 것이다.
그들의 해안호가 점차 침적토로 묻혀가고,
혼탁한
공기가 늪주위를 감돌고,
상업이 쇠퇴하고 권력이 위축된다 할지라도
이 공화국의 온전한 토대와 본질은
방문객의 경외로운 마음을 한 순간이라도 손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베네치아도 현상적으로 실존하는 다른 모든 것들처럼
시간에 종속되어 있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中에서....
두개의 기둥사이로 보이는 아드리아 海를
지배하는 위엄으로
산 마르코
대성당을 동측 주축으로 놓고
그 끝이 아득히 먼
하얀 대리석의 열주속에 자리 잡은
종탑이 있는
광장.
오래전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격찬한
산 마르코
광장.
제한된 자유로움을 허용받은 비둘기떼들과
노천카페에서 들려주는 달콤한 연주가
에스프레소향과
어우러져
묘한 들뜸과 심장이 느끼는 팽팽한 긴장속에서도
비잔틴 風의 축제를 즐기게
한다.
르네상스풍의 시계탑 토레 델오롤로조,
두칼레 궁전,
웅장한 산 소비니아나
국립 도서관,
코레르 박물관으로 둘러싸인
광장에서 베네치아의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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