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ITALY
C A M P A N I A
레몬향 지중해
오렌지香 바람타고 가는 地中海
VicoEquense
봄철에 티파사에는 神들이 내려와 산다.
태양 속에서,
압생트의 향기 속에서,
은빛으로 철갑을 두른 바다며,
야생의 푸른 하늘,
꽃으로 뒤덮힌 폐허,
돌더미 속에 굵은 거품을 일으키며
끓는 빛속에서 神들은 말한다.
어떤 시간에는 들판이 햇빛 때문에 캄캄해진다.
두 눈으로 그 무엇인가를 보려고 애를 쓰지만,
눈에 잡히는 것이라고는 속눈썹가에 매달려 떨리는 빛과
색채의 작은 덩어리들 뿐이다.
엄청난 열기속에서 香草들의 육감적인 냄새가 목을 긁고
숨을 컥컥 막는다.
풍경 깊숙히
마을 주변의 언덕들에 뿌리를 내린 슈노아의 시커먼 덩치가
보일락 말락 하더니
이윽고 확고하고 육중한 속도로 털고 일어나
바닷속으로 가서 웅크려 엎드린다.
벌써 바닷가로 가슴을 열고 있는 마을을 지나 우리는 도착한다.
노랗게 푸른 세계로 들어가면
도처에 장미빛 부겐빌리아 꽃들이
빌라의 담 너머로 피어오른다.
뜰 안에는 아직 희미한 붉은빛의 부용화가
꽃잎을 열고,
크림처럼 두툼한 茶香 장미와
길고 푸른 붓꽃의 섬세한 꽃잎이 흐드러진다.
...알베르 까뮈의 티파사에서의 결혼 中....
지브롤터 해협으로부터
대서양의 꿈들이 숨어 들어 와
산탄젤로 山아래 나폴리灣으로
피신한 內海.
감미로운 향신료 바람이 부는
리아스식 해안 언덕에서
한마리 하얀빛 바닷새.
아니스 열매로 희게 물든
山景을 껴안고,
투명한 바닷속으로 든다.
그 바닷새 지나간 자리에 남은
어떤 서러움 마져도
아름다운 소렌토가는 언덕에서
詩人 타소의 言語속으로 들어가 詩가 되는.
海原으로
노오란 오렌지와 레몬이
올리브 숲 속에서 익고,
지중해의
감미로운 충동질따라,
먼
알제리 해안으로부터 불어오는
박하香 가득한 시로코.
상큼한 女人의 입술같은
南 이탈리아 스페니스 기와 지붕위
짙은 핑크빛 꽃.
그 너머로
푸른 술잔같은 地中海
소렌토로 가는 길목 언덕위에서
Map
바다 건너 보이는 먼 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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