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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Modern & Conteonpoary Masters"

鶴山 徐 仁 2005. 8. 19. 00:45


The 35th Anniversary Exhibition "Modern & Contempoary Masters"

갤러리 현대
1부 2005.4.6(수)▶2005.4.24(일)
2부 2005.4.26(화)▶2005.5.10(화)
서울시 사간동 80 | 02-738-2006 | www.galleryhyundai.com
갤러리 현대에서는 개관 35주년을 기념하여 35th Anniversary Exhibition "Modern & Contempoary Masters"展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갤러리 현대와 함께 하였던 대표 작가분들(김환기, 유영국, 이응노, 남관, 백남준, 존배 - 1부 오지호, 도상봉, 김기창,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최영림, 박고석, 변종하, 임직순, 윤중식, 황염수, 이대원, 김흥수, 권옥연, 문학진, 천경자, 서세옥,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정상화, 이우환, 김종학 - 2부)의 작품들과 또한 서양 미술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분들(Pablo Picasso, Joan Miro, Georges Braque, Jean Arp, Jean Dubuffet, Alberto Giacometti, Mark Rothko, Roy Lichtenstein, Sam Francis, Gerhard Richter, Frank Stella)의 대표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눠서 전시되는데 1부에는 외국작가들과 국내작가들 중 추상주의 화풍의 작가들로 2부에는 한국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특히 외국작가들 중엔20세기 대표적인 미술가들이라 칭할 만한 작가들이 망라되어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이 전시의 내용을 무게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피카소, 브라크를 위시해서 미로, 아르프, 자코메티, 드뷔페, 로드코, 리히텐스타인, 샘프란시스, 스텔라, 리히터 등은 20세기 초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현대미술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큐비즘,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 앵포르멜, 팝아트, 포스트 모더니즘에 이르는 한 시대의 다양한 조류와 경향들이 편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부에 초대된 한국작가들은 김환기, 유영국, 남관, 이응로, 백남준, 죤배등 6인이며 이들 대부분은 주로 해외에서 활동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가들이란 점에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작가들입니다.
1부가 외국작가와 해외를 무대로 활동한 작가를 중심으로 꾸며진 반면, 2부는 그간 갤러리현대가 초대한 바 있는 작가들 가운데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군으로 꾸며집니다. 1부가 비교적 추상미술을 중심으로 현대의 여러 사조를 단면화한 것이라면 2부는 한국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비교적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습다. 아카데믹한 화풍에서 자신의 독자한 화풍을 확립해간 개성적인 작가군과 더불어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현대사가들 역시 포함됩니다.
그동안 갤러리현대를 아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전시에 참석하시어 서양현대미술과 한국미술사를 이끌어온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 갤러리현대 35주년에 즈음해서 ■
갤러리현대가 개관 35주년을 맞았다. 갤러리현대의 역사는 그대로 한국의 화랑사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랑의 역사를 열었고 그 중심에서 활동해왔다. 반도화랑이 갤러리현대 앞서 존재했지만 본격적인 화상의 시대는 갤러리 현대의 개관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보아야 한다. 그로부터 35년이 지난 현재 전국적으로 화랑 수는 몇 백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실로 놀라운 발전의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화상은 단순한 상업적 직종이기에 앞서 문화진작의 주요담당자요 실천자로서의 역할을 떠맡고 있는 터이다. 우리현실과 같이 미술문화 공간이 태부족인 풍토에서 화랑은 단순히 작품을 거래하는 장소에 못지않게 작품을 감상하고 교류하는 문화생산의 공간이자 새로운 문화의 발신자로서의 역할을 다 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역할은 지속되리라 믿고 있다.
화랑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70년대의 개척의 시대가 있었는가하면 80년대의 경제적 호황이 화랑가에도 그 영향을 미쳐 잘 나가는 직종으로서 각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97년의 IMF는 우리경제 전반에 불어 닥친 한파로 그 파급을 가장 먼저 받은 곳이 화랑가였다. 가장 먼저 불황의 폭풍이 밀려오고 가장 늦게 호황의 맛을 본다는 곳이 화랑가이고보면 90년대 후반에서 현재에 이르는 불황의 시대는 화랑가를 그만큼 위축시키고 있다. 많은 화랑들이 문을 닫고 많은 화랑들이 대여화랑으로 전락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중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갤러리현대는 꾸준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왔고 화랑의 새로운 역사들을 엮어왔다. 무엇보다도 미술작품이 상품적 품목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준 곳이 갤러리현대의 주요 업적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술작품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인사치레로 주고받는 것쯤으로 알고 있었던 일반의 인식을 바꾸어 놓았을 뿐 아니라 창작을 한갓 부업쯤으로 치레하고 있었던 작가들의 의식에도 많은 자극을 주었다. 이른바 전업작가란 개념은 화랑의 시대가 열리면서 가능했던 것이란 점에서 화랑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인지하게 된다.
갤러리현대가 그동안 다루어온 기획전의 목록을 보면 그것이 곧 한국의 현대미술의 압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선택적이고 집중적이다. 자연주의 계열에서 최첨단의 실험작까지의 진폭은 그대로 한국현대미술의 변화의 양상을 반영해주고 있으며 노대가에서 신진작가에 이르기까지의 연령의 층은 가치의 형성과 새로운 가치의 모색의 내역을 말해준다. 미술작품이 대중들의 인기품목으로 고양시킨 것도 갤러리현대의 공적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72년에 열리었던 이중섭전은 그동안 미술계 내에서만 회자되었던 이중섭 신화를 일반에까지 확대시킨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후 박수근전과 천경자전은 관람객이 장사진을 이루어 마치 헐리우드 영화가 들어온 개봉관을 방불케 한 바 있다. 작가는 인기 연예인 못지않게 사인공세에 전전하는 새로운 풍속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황규백의 판화전, 장욱진, 김환기전 등은 이채로운 전시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한국무속인들과 같이 벌인 백남준의 보이스를 위한 진혼 퍼포먼스는 백남준이 처음 한국에서 벌인 퍼포먼스란 점에서, 곽인식전은 오랫동안 일본에서 활동했던 작가의 최초의 국내전이란 점에서 각각 미술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외에도 갖가지 새로운 기록의 전시와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국내작가 뿐 아니라 해외 뛰어난 작가들의 초대전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크리스토, 소토, 세자르, 바스키아, 엘스워스 켈리, 리히터, 로버트 인디애나 전은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 들이다.
이번 개관 35주년전엔 그동안의 기념전에서 보아오던 국내작가 위주의 형식을 일신하여 국내는 물론 한 시대를 대표해왔던 해외작가들 작품도 포함하였다. 특히 1부엔 6명의 한국현대작가와 더불어 11명의 외국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20세기 대표적인 미술가들이라 칭할 만한 작가들이 망라되어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이 전시의 내용을 무게 있게 만들고 있다. 피카소, 브라크를 위시해서 미로, 아르프, 자코메티, 드뷔페, 로드코, 리히텐스타인, 샘프란시스, 스텔라, 리히터 등이 그들이다. 20세기 초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현대미술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큐비즘,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 앵포르멜, 팝아트, 포스트 모더니즘에 이르는 한 시대의 다양한 조류와 경향들이 편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피카소와 브라크는 입체파를 리드했던 대표적인 화가들이다. 이들의 경향은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성을 띤 적이 있다. 조형이념에 의한 의식의 결속이 빚어낸 결과였다. 입체파시대가 지나면서 이들은 각기 고유한 자기세계를 펼쳐보여 주었는데 이번 출품된 작품들은 그러한 개성시대의 단면을 만날 수 있다. 미로와 아르프는 분류상으로는 초현실주의에 속하지만 이들의 방법도 새로운 조형의 창조란 시대적 이념이 짙게 반영된다. 자코메티 역시 초현실주의 작가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존적인 인간탐구의 측면은 강한 시대의식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 드뷔페는 전후 프랑스 미술을 대표했던 앵포르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던 작가다. 원초적인 정서와 부조리한 시대상황을 유머러스한 방법으로 펼쳐주었다. 로스코와 샘프란시스는 추상표현주의와 후기회화적 추상이란 가장 미국적 추상의 대표주자들이다. 로드코의 심원한 공간과 심미적인 표현은 추상표현주의 가운데서도 독특한 위상을 점하고 있으며 화사한 색조와 자동적인 기법의 샘프란시스는 미서부의 자연과 문화적 풍토를 반영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리히텐스타인은 팝아트의 대표적인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특히 만화를 주요 매체로 한다는 점에서 대중적인 기호와 시사적인 내용을 적절히 구현해주고 있다. 팝아트의 일반적 문맥과 공통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독자한 어법을 개척했다. 스텔라, 리히터등은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 초에 걸친 현대의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이들에선 20세기 전반의 모더니즘과 다른 포스트모더니즘의 여러 증후들을 발견할 수 있다.
1부에 초대된 한국작가들은 김환기, 유영국, 남관, 이응로, 백남준, 죤배등 6인이다. 이들 대부분은 주로 해외에서 활동했다는 공통점을 지니며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가들이란 점에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작가들이다. 김환기, 유영국은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제 1세대 작가들이다. 김환기는 서울, 파리, 뉴욕에서 활동했다. 서울시대는 선과 점으로 환원되는 순수한 추상의 세계를 펼쳐보였다. 유영국은 초기에서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 고집스럽게 기하학적 패턴의 작품을 지속해왔다. 견고한 구성과 중후한 마티엘은 확고한 자기세계에 대한 신뢰를 안겨주고 있다. 남관은 일찍이 프랑스로 건너가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아들이면서 인간의 모티브와 서체적 구성으로 독자한 화풍을 진작시켰다. 이응로 역시 서체적인 추상을 완성한 대표적인 작가이다. 전통적인 매체에서 출발하면서 종내는 보편적인 회화세계에 도달하였다. 백남준과 죤배는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존작가다. 백남준은 비디오매체를 통한 여러 실험을 자유롭게 전개시켜온 가장 국제적인 작가로 명성을 획득하였으며 존배는 차거운 철사를 매재로 하면서도 시적 은유와 풍부한 조형성을 함축한 세계를 보이고 있다.
1부가 외국작가와 해외를 무대로 활동한 작가를 중심으로 꾸며진 반면, 2부는 그간 갤러리현대가 초대한 바 있는 작가들 가운데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군으로 꾸며졌다. 1부가 비교적 추상미술을 중심으로 현대의 여러 사조를 단면화한 것이라면 2부는 한국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비교적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아카데믹한 화풍에서 자신의 독자한 화풍을 확립해간 개성적인 작가군이 망라된다. 그런가하면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현대사가들 역시 포함된다.
대체로 구체적인 이미지를 지닌 작가군으로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박고석, 도상봉, 이대원, 문학진, 변종하, 권옥연, 김기창, 천경자, 김종학과 추상표현주의에서 출발하는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 서세옥, 정상화, 윤형근등으로 나누인다. 갤러리현대가 개관하기 이전에 작고한 박수근, 이중섭은 각각 회고전형식으로 몇 차례 전시를 가진 바 있다. 이번에 출품되는 박수근의 <젖먹이는 아내><절구질하는 여인>은 박수근 특유의 견고한 마티엘과 소박한 서민들의 삶을 애정깊게 보여주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생애를 통해 가난한 서민들의 삶을 애정깊게 묘출하였던 박수근의 화면은 한 시대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는 느낌이다. 이중섭의 <가족>은 그가 즐겨 다루었던 소재 가운데 하나로 자전적인 요소가 짙은 내용이다. 가족과의 재회를 꿈꾸었던 작가의 염원이 아로새겨진 기념비적 작품이다. <길>은 피난시절 한동안 머물렀던 통영의 남망산으로 오르는 비탈길을 모티브로한 풍경이다. 이중섭 풍경화 가운데서 가장 짜임새 있는 구도와 분방한 구사를 엿 볼 수 있다.
자전적인 요소와 향토적인 정서를 짙게 지니고 있는 작가군으로 장욱진, 변종하, 권옥연, 최영림 등을 꼽을 수 있다. 간결한 조형성에 유머러스를 곁들인 장욱진, 역시 유머러스를 구사하면서도 비판적 색채를 잠재시킨 변종하, 서사적 스케일을 지니면서 음악적인 톤을 유지하고 있는 권옥연, 민속과 설화를 주제로 한 최영림은 향토적 정서를 근간으로 하면서 각기 독자한 화풍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도상봉은 담담하면서도 무게 있는 화면조성으로 대표적인 구상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그가 즐겨 다루었던 것은 꽃을 중심 모티브로한 정물이었다. <추양>은 풍경적 소재이면서도 가을 햇살이 고인 안뜰을 다룬 정감 짙은 작품이다. 오지호, 윤중식, 임직순은 색채의 감정이 풍부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다같이 밝은 색채와 경쾌한 운필로 자연을 직관적으로 파악한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들로 평가되고 있다.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는 특이한 화풍을 추구해온 김흥수의 화면에도 풍부한 색채의 감정을 엿볼 수 있으며, 오랫동안 장미만을 그려오고 있는 황염수의 절제된 선택한 구성 역시 이채로움을 주고 있다.
빛살과 같은 섬세하고도 빠른 묘법을 구사하고 있는 이대원의 화면은 화사하면서도 경쾌하다. 그는 이 독특한 묘법으로 주로 산과 과수원 풍경을 그리고 있다. 박고석은 흔히 <산의 화가>로 애칭될 정도로 산을 주로 그렸다. 육중한 마티엘과 탄력 있는 구도는 풍경 외에도 정물이나 인물화에도 그대로 들어나고 있다. 문학진은 분석적인 대상의 묘출과 서정적인 설정으로, 김종학은 자연을 향하는 뜨거운 정감으로 각각 독자한 내면을 형성해 보이고 있다.
한국화계열의 천경자, 김기창은 실험과 자기세계의 탐색이란 꾸준한 방법 속에서 한국화의 변혁을 모색해왔다. 김기창은 많은 실험을 거치면서도 풍속적인 소재, 한국적인 정서를 그의 조형의 바탕으로 일관해왔다.
이외 국내 작가로는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 서세옥, 정상화, 윤형근이 포함되고 있다. 이들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50년대 후반부터 현대미술운동에 앞장섰던 작가에서부터 70년대, 80년대를 통해 가장 주목받았던 작가들까지이다. 50년대에서 90년대에 이르는 한국 현대미술사의 단면을 이들의 면모에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보편적인 조형의 세계를 지니면서 각기 독자한 세계를 추구해온 이들의 역정은 곧 한국현대미술의 역사와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 오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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