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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 아버지 도운 한국소년 'KIM' 찾습니다"

鶴山 徐 仁 2026. 8. 6. 10:13

정치 > 정치 일반

"6·25전쟁 때 아버지 도운 한국소년 'KIM' 찾습니다"

故모지어 美 종군기자 아들

국가보훈부에 도움 요청

권순완 기자

입력 2026.08.06. 00:38업데이트 2026.08.06. 09:55


6·25전쟁 기간 미국 해병대 소속으로 현장을 취재했던 미군 종군 기자 고(故) 로버트 H 모지어씨와 한국인 소년 ‘킴’이 부대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최근 로버트 H 모지어씨의 아들은 우리 정부에 “선친과 같은 부대에서 생활했던 ‘킴’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국가보훈부는 현재 홈페이지 등에서 이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 있다. /국가보훈부

미국 해병대 소속으로 6·25 전쟁 현장을 취재했던 미군 종군 기자의 아들이 전쟁 당시 부대 보조원으로 아버지가 함께 지내며 입양까지 고려했던 한국인 소년 ‘킴(KIM)’을 찾아달라고 우리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1951~1952년 미 해병대 소속 사진사로 6·25전쟁을 취재했던 고(故) 로버트 H 모지어씨의 아들 로버트 P 모지어씨가 최근 보훈부에 연락해 왔다. 그는 자신의 선친이 같은 부대에서 생활했던 한국인 소년 ‘킴’을 생전에 찾고 싶어 했다는 사연을 전하며 우리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보훈부는 현재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이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 있다.

로버트 P 모지어

보훈부 등에 따르면, 1951년 당시 전장을 취재 중이던 28세의 종군 기자 모지어씨는 현재는 북한이 된 강원도 창도리 지역 인근의 피란민 캠프에서 ‘킴’을 만났다. 강원도 홍천군의 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킴은 1951년 겨울 당시 15세 가량이었으며, 1935~1937년생으로 추정된다. 모지어씨를 만났을 당시, 킴의 아버지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킴은 폭격으로 집이 파괴돼 홍천에서 북동쪽으로 떨어진 지역에서 어머니를 비롯한 남은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킴은 이후 일명 ‘하우스 보이’로 불리는 부대 보조원으로 일하며 모지어씨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고, 그의 사진 촬영 등도 도왔다고 한다. 두 사람은 단순히 종군 기자와 부대 보조원의 관계를 넘어 가족처럼 서로를 의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지어씨는 크리스마스 기간에 킴의 집을 방문해 그의 어머니와 할아버지, 누이 등 가족들을 만났다고 한다. 두 사람은 1952년 7월쯤 모지어 기자가 소속된 부대가 철수하면서 이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지어씨는 킴을 입양할 기회도 있었지만, 킴이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

1951년 전장을 취재 중이던 고(故) 로버트 H 모지어씨의 보조원으로 함께 생활했던 한국인 소년 ‘킴’. 강원도 홍천군의 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킴은 당시 15세 가량이었으며, 1935~1937년생으로 추정된다. /국가보훈부

아들 모지어씨는 1953년 5월호 미 내셔널지오그래픽지(誌)에 아버지가 게재한 ‘미국과 한국의 아이들: 미군이 전쟁으로 황폐해진 땅의 아이들과 음식, 옷, 거처를 나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게 된 후 킴을 찾게 됐다. 해당 기사에 아버지와 ‘킴’의 인연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었고, 아들 모지어씨는 자신이 17세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전쟁 중 입양까지 고려했던 킴에 대해 각별한 감정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킴의 시각에서 그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당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아들 모지어씨는 “아버지는 살아생전 늘 킴을 그리워했다. 아버지를 대신해 꼭 다시 만나고 싶다”며 “킴,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든 아니든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형제’”라고 했다. 그는 “당신은 한국인이고 저는 미국인이지만, 우리는 정말 여러 면에서 닮았다”면서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두 ‘형제’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정말 뜻깊은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아들 모지어씨는 “생명과 자유, 행복에 대한 열망, 자유로운 대한민국은 제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가치였고, 지금도 양국이 동맹으로 함께 지키고 있다”며 “이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킴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연락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문 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국가보훈부  로버트 H 모지어  하우스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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