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드 44를 구하라' 한 명 구출에 항공기 155대 띄운 美… 작전비용 3800억원 추정
美 공중 함대 '압도적 물량 공세'
조종사 생환에 2억 5000만 佛 감수
장비보다 인적 자산 최우선 증명
입력 2026.04.07. 13:36
미국이 이란 영내에 고립된 무기통제사 한 명을 구출하기 위해 약 2억 5000만 달러(약 3800억 원)에 달하는 작전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마케도니아나 몬테네그로 같은 유럽 소국으로 치면 연간 국방 예산과 맞먹는 금액이다.
세계 최대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CVN 78) 비행갑판에서 활주하는 제31전투비행대대 소속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 /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주요 매체들을 통해 이번 구출 작전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이 속속 밝혀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콜사인 '듀드 44B'를 구하는 이번 임무에 총 176대 항공기가 투입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악시오스, AP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작전은 1 2차로 나뉜 다단계 작전으로 정교하게 진행됐다. 1차는 구조에 앞서 상륙 전초 기지를 세우는 과정에 집중했다.
본격적인 구조가 이뤄진 2차 작전에서 미군은 이란군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해 중동 인근에서 가용한 항공 자산을 최대한 한 곳에 쏟아부었다. 이날 2차 작전에는 전략폭격기 4대와 전투기 64대, 공중급유기 48대, 구조 전용 항공기 13대 등 155대가 한꺼번에 동원됐다. 지상에서는 특수작전 병력 약 100명과 항공 조종 병력을 포함한 수백 명이 직접 적진에 발을 들였다.
작전 비용을 뜯어보면 수치는 더욱 압도적이다. 미 국방부가 책정한 2025 회계연도(FY2025) 기준 시간당 운용비 자료에 따르면 이번 작전 주력이었던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는 시간당 2만 6243달러(약 3600만 원)를 소모한다. 작전 내내 상공에서 위력을 과시한 B-1B 전략폭격기 시간당 운용비는 9만 872달러(약 1억 2500만 원)에 육박한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띄운 공중급유기 KC-135R(2만 63달러)과 KC-46A(1만 2657달러) 48대가 쏟아부은 유류비와 비행 수당 역시 천문학적이다.
여기에 구조 전용기 MC-130J(9621달러)와 HH-60G 헬기(9733달러)의 운용비, 그리고 작전 중 기체 결함으로 이란 영토 내에서 자폭 폐기한 수송기 2대 자산 가치를 합산하면 총비용은 3780억 원에 달한다고 영국 가디언은 추정했다.
미군은 치밀한 기만술을 병행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평소보다 많은 병력을 투입했다. 미군은 이란군이 실제 구조 지점을 특정하지 못하도록, 총 7곳 후보지를 동시 타격하거나 위장 진입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한 곳 타격보다 7배 더 많은 전력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동원된 항공기 상당수는 추적 중이던 이란군을 혼란시키고 오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적군이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실제 구출 경로를 은폐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추가로 구출 후 36시간 동안 은신처에서 위치 신호를 숨기며 버틴 조종사를 위해 리퍼 드론과 전투기 병력을 동원해 이란군 차량 행렬이 접근할 때마다 일일이 정밀 폭격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3월 23일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에어포스원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천문학적 비용을 감수하며 조종사 한 명에 집착한 이유는 그가 단순한 병사가 아닌 '전략적 자산'이기 때문이다. 현대전에서 이번에 구조된 대령급으로 숙련된 조종사를 양성하려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예산과 최소 1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미군 첨단 무기 체계와 작전 기밀을 꿰뚫고 있는 무기통제사가 적대국과 교전 중에 포로로 잡힐 경우 발생할 정보 유출 피해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WSJ는 "미군이 값비싼 장비를 과감히 버리면서도 사람을 빼냈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이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군 내부의 신뢰와 사기 유지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도 이번 작전의 핵심 동력이다. 미 공군 교리(독트린)에 따르면 인원 구조(Personnel Recovery)는 부대 응집력을 유지하는 최후 보루다. 교리는 "사지로 출격하는 조종사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국가는 당신을 데리러 온다'는 확신을 주는 것은 군대 전투력을 지탱하는 근간"이라고 정의했다. 경제적 효율성보다 인간의 존엄과 군사적 자부심을 우선시하는 미국의 물량 공세는 앞으로 중동 정세에서도 상당한 억지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으로 미국이 자국 군인을 위해 지불할 수 있는 비용에는 한계가 없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전 장병에게 강력한 소속감과 사명감을 심어주는 신뢰 투자 성격을 띤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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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山 :
세계에서 현존하고 있는 어떤 국가도 미국처럼, 실행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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