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카와현에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같은 날 강원 묵호항에 최대 높이 85㎝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도달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일본에서 지진 당일 밤 사이 14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동해도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일본 지진이 일어난 뒤 오후 8시 35분경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최고 높이 85㎝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오후 8시 38분에는 강원 속초시에 높이 45㎝, 오후 8시 42분에는 경북 울진군 후포면에 높이 66㎝의 지진해일이 도달했다. 동해안에 도달한 지진해일의 높이는 이후 점차 낮아져 2일에는 동해안 주요 관측지점 모두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해일 상황은 안정됐다. 다만 일본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3일 오전까지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높으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본 지진은 대체로 지각판 경계에 가까운 일본 동부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동해와 맞닿은 서부 지역에서 발생해 동해안에 영향을 미친 경우도 있었다. 199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 직후 속초에 최고 276㎝, 묵호항에 최고 203㎝ 높이의 지진해일이 닥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선박 파손 등으로 4억 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105차례 발생했다. 2020년 68회, 2021년 70회, 2022년 77회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늘어나는 등 깊은 바다에서는 그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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