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향기, 물과 햇살의 프로방스 여행
서유럽 5주간 여행일지 (24) Provence, 프로방스 지역
byGialloAug 15. 2017
[ 프랑스남부 일주 여행 ]
6월22일 : 바르셀로나 -> 몽펠리에 이동(TGV 약 3시간), 몽펠리에 (1박)
6월23일 : 몽펠리에 렌트 -> 카르카손 이동(약1시간 50분), 카르카손 (1박)
6월24일 : 카르카손 -> 아를(Arles) -> Nimes -> 아비뇽(Avignon) 아비뇽 (1박)
6월25일 : 아비뇽 -> 고르드(Gordes), 후슬리옹(Roussillon), Saint-Rémy-de-Provence -> 아비뇽 (1박)
6월26일 : 아비뇽 -> 마르세유(Marseille) ->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1박)
6월27일 : 엑상프로방스 -> 깔랑끄 국립공원 (Parc national des Calanques) -> 엑상프로방스 (1박)
6월28일 : 엑상프로방스 -> 깐느(Canne) -> 니스(Nice) (1박)
6월29일 : 니스 -> 에즈(Eze) -> 모나코(Monaco) -> 망통(Menton) -> 니스 (1박)
6월30일 : 니스 (1박)
7월01일 : 니스 -> McArthurGlen Provence(아울렛) -> 그르노블(Grenoble) (1박)
프로방스, 그 이름만 들어도 로맨틱 할것 같은 느낌이다. 프로방스는 프랑스의 동남부 쪽에 위치한 지방으로 Provence-Alpes-Côte d'Azu 지역을 의미한다. 남쪽으로 지중해를 접하고 있고, 동쪽 끝으로 이탈리아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또한, 북동쪽으로는 알프스 산맥을 포함하고 있어서 지중해 바다와, 알프스의 산들과 서쪽으로 중세로마의 중심인 아비뇽 등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아마 프랑스에서 파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프로방스 지역이 아닐까 한다. 오늘은 그 중에 우리에게 익숙한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색과 프랑스식 음식들이 펼쳐진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지역 주변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번 5주간의 여행 중 가장 오랜 기간을 보낸 곳이 바로 프로방스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기억에 남는 것들도 많다. 프로방스를 우선 다음의 키워드들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
프로방스의 매력들
첫째. 파스텔톤의 색깔!
프로방스지역의 소도시에 처음들어오게 되면, 다른 프랑스도시들에 비해 거리가 깔끔하고, 단정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건물들은 대체로 노란색을 띄면서 군데군데 전시된 이쁜 전시물들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말로 표현하는 한계가 있으니 직접 거리를 살펴 보자.
[ Paul Cezanne 의 고향이기도 한 Axi-en-provence는 프로방스 거리를 너무 사랑하며 여기서 영감을 많이 받은 작품을 그렸다고 한다. 사진속의 거리는 엑상프로방스와 Saint-Rémy-de-Provence의 거리와 건물들의 모습이다. ]
노란색과 분홍색, 보라색 등 눈을 즐겁게 해줄 프로방스 도시들의 거리는 그냥 걷는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둘째. 보라빛 향기
주로 늦은 봄에 핀다는 라벤더 꽃은 은은한 보라색을 띄고 있고, 목욕재나 화장품등의 향으로 많이 쓰인다. 영국의 Cotswolds 쪽에도 ( 이번 여행에 방문을 계획했으나 가보지 못한 곳 ) 많이 재배한다고 알려져있는데, 프랑스는 이 프로방스 남부 지방에 대규모의 라벤더 밭들이 있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노란색과 보라색이 언뜻언뜻 보이는데 노란색은 대부분 해바라기인 경우가 많고, 보라색은 전부다 라벤더다. 그래서 프로방스의 향기는 라벤더로 기억된다. 실제 라벤더 밭에서 향을 맡기 전까지는 라벤더가 이런 향을 가지는지도 모르고 지냈지만, 이제는 확실히 향을 기억할 수 있을듯 하다. 프로방스 거리의 상점에는 라벤더 상품들이 즐비한데, 라벤더 꽃을 말린 방향제 부터 비누, 화장품, 차, 꿀도 만들어서 판다. 라벤더향을 좋아 한다면 프로방스는 향에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 될 것이다. 늦은 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니 시기를 맞추어서 방문하면 좋을것 같다.
셋째. 물의 도시!
프랑스 지역 이름 중에 Aix가 들어 가는 곳들이 몇군데 있다. 그중 하나가 Axi-en-provence이고 다른 하나는 Aix-les-Bains(이번 여행에 잠시 지나간 곳) 프랑스어 bain은 영어 bath (욕조, 탕)을 뜻 하는 것으로 역시 물과 관련이 있다. Axi-en-provence는 물의 도시다. 도시 중간에 Fountain(샘물)이 참 많이 보인다. 관리가 그렇게 잘되는 것은 아닌지 물을 마시는 사람을 보지는 못했다. ( 나중에 Evian을 방문 했을 때는 도시 중간에 나오는 샘물을 떠다가 마시는 사람들이 마신다) 물이 많아서일까? 뜨거운 태양아래에서도 그렇게 덥지 않은 도시. 시원한 분수, 호수, 물과 함께 하는 프로방스 여행이다.
엑상프로방스 구도심 입구의 회전교차로에 있는 거대한 분수 Fontaine de la Rotonde
Place D'Albertas 엑상프로방스의 관광지 중 하나인 알버트 광장
한국에도 프로방스라는 이름을 달고 운영되는 마을과 상점들이 많이 있다. 알록달록하고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프랑스의 프로방스 분위기는 오히려 차분하다. 예술가들이 많이 사는 도시여서 그런가? 여러곳에서 보이는 그림들과 전시들 (난 개인적으로 그림에는 아는게 없어서 미술관을 방문해도 감흥이 별로 없었다.) 거리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상점들의 디스플레이. 이 모든 것들이 프로방스를 나타낸 다고 할 수 있다.
미각을 즐겁게 하는 프로방스 요리!
많은 공연이 펼쳐지는 Mirabeau 광장
시청앞 광장의 시계탑
마지막으로 엑상프로방스 주변의 소도시들은 잠시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곳들이 많다. 그중 하나는 고르드(Gordes). 엑상프로방스 북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고르드는 그렇게 높지 않은 산들이 위치한 지역이다. 이중 한곳에 산면을 따라서 마을을 형성한 곳으로 몇개 있지 않은 호텔에서 휴양을 즐기러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은 마을 전체를 조망하는 경치가 좋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D15번 도로를 따라 산을 오르다 보면 차들이 갑자기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위치를 잡고 사진을 찍고 있다.
D15도로에서 바라본 모습
마을을 한바퀴 둘러서 D2도로로 다시 내려올때 모습
개인적으로는 마을을 지나 D2도로로 산을 내려올때의 모습이 더 인상 깊었다. 내려오는 도중에 라벤더 밭을 지나며 라벤더 향에 취하는 것은 또 하나의 기쁨.
진정한 프로방스를 느끼고 싶다면, 프로방스 지방 그 중에 엑상프로방스는 반드시 방문해 보자, 대학의 도시로도 알려져있는 엑상프로방스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거주하는데, 우리는 숙소에서 올드타운으로 진입하는 주흐덩 공원 Parc Jourdan를 자주 지나갔는데 여기서 싸이의 뉴페이스를 들으며 춤을 추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로맨틱한 공간인 프로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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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듣기만 해도 정겨운 '프로방스'프로방스 알고 가야지! 듣기만 해도 정겨운 ‘프로방스’ 인구수 450만의 프로방스는 프랑스의 27개 지역(region)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지역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남불’이라 부르는 지역이다. ‘프로방스(Provence)’의 지리학적 위치는 서쪽은 론(Rhone) 강, 동쪽은 이탈리아 국경, 남쪽은 지중해로 둘러싸인 프랑스의 남동쪽 지역이다. 이곳은 알프스를 넘은 최초의by Ciel Bleu
- 9. 생각만 해도 정겨운 '프로방스'프로방스 알고 가야지! '듣기만 해도 정겨운 프로방스'에 이어 프랑스의 자존심 프로방스의 예술과 음식에 관하여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프로방스의 예술 수많은 화가들이 이 천연의 무공해 지역을 화폭에 담기 바빴는데 세잔과 같은 프로방스 출신도 있지만 고흐, 피카소, 폴 시냑 등 프로방스를 동경해 이곳을 찾은 화가들의 이름은 끝이 없어 보인다. 프로방스 지방의 특별한 바람 미스트by Ciel Bleu
- 단 하루의 여름휴가라도 괜찮아생 레미 드 프로방스 - 2019.0724.1700 리용에서 출발해 남쪽으로 마르세유까지 이어지는 A7번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이대로 서너 시간 정도 계속 달리면 생 레미 드 프로방스에 도착한다. 그러고 보니 외국에서 운전하는 게 벌써 인도,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네 번째다. 자동차가 네 바퀴로 굴러가는 이치야 만국 공통이지만 그럼에도 나라마다 특유의 운전문화라는 게 있어 매번 긴장하곤 한다. 괜스레 핸들by 이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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