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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동圈

타이완 홀릭 '천의 매력'에 두근두근

鶴山 徐 仁 2013. 11. 14. 23:13



타이완 홀릭 '천의 매력'에 두근두근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할아버지들의 배낭여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TV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힘입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타이완. 방송과 함께 대만행 여행자가 크게 늘면서 타이완의 다채로운 매력에 대한 관심도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타이완의 면적은 남한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지천에 널려있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3,000m급 웅장한 산봉우리와 협곡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이 감탄을 자아내고,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해 다양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몸과 마음의 위안을 찾아준다. 한때 세계 최고층 건물이었던 101빌딩이 도시의 상징처럼 우뚝 솟아있으면서 도심 곳곳에 옛 거리와 사원들이 공존해 전통과 현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미식가들을 황홀하게 할 산해진미가 가득한 것도 여행자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는 다면성을 지닌 타이완. '천의 얼굴'을 지닌 타이완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야류 ⓒ 타이완관광청


감탄 절로 나오는 천혜의 관광 보고


타이완은 3,000m급 웅장한 고봉이 220여 개에 달하고, 산봉우리 사이 굽이굽이 협곡과 폭포가 만들어난 비경은 대자연의 위대한 선물이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해안선에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를 견디며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은 관광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 '타이루거(太魯閣)협곡' 깍아지른 듯한 절벽의 위용


대만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타이루거 협곡. 타이완 동북부 도시 화롄(花蓮)에 있는 타이루거는 해발 3,743m의 수직으로 깎아지른 듯한 대리석 절벽과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어 웅장한 대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타이루거 협곡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바위 산 사이로 강의 흐름에 따라 깎인 좁은 협곡이 독특한 지형 형성하고 있다. 특히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골짜기가 장관을 이루는데, 이 대리석을 팔면 타이완 사람들이 수십년은 거뜬히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동식물의 생태계도 잘 보존돼 있어 국제적인 자연국립공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계곡 사이로 흐르는 물은 석회암 때문에 푸르스름해 신비함을 더한다.



타이루거 협곡 사이의 '출렁다리'는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서 출연진들이 '출렁다리 전력질주 내기'를 해 눈길을 끌었던 곳으로, 높은 절벽 사이에 출렁다리가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타이루거협곡의 하이라이트는 '주취둥(九曲洞)'이다. 터널이 아홉번 꺾였다는 뜻의 '주취둥(九曲洞)'은 구불구불한 계곡 바위에 곡괭이와 정만을 이용해 뚫은 동굴터널이 인상적인 곳이다. 낙석의 위험 때문에 안전모를 착용해야만 통과할 수 있다. 굽어진 길에서 언뜻 암석층만 보이지만, 계곡 가까이 동굴에 들어서면 변화무쌍한 자연경관 등 협곡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타이루거 협곡

계곡 중간 중간 침식작용에 의해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제비집 동굴이라는 뜻의 '옌쯔커우(燕子口)'다. 실제로 봄이 오면 제비들이 이 동굴로 날아와 둥지를 튼다고 한다.

타이루거 협곡의 주요 교통로는 '중부횡관공로(中部橫貫公路)'다. 타이루거의 지질이 약해서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수많은 인력이 동원돼 4년에 걸쳐 만들어진 도로로, 험난한 도로를 뚫다가 목숨을 잃은 이나 212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때 목숨을 잃은 영혼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 '장춘사'다. 사당 아래로 장춘폭포가 흘러 장관을 이룬다.

* 해와 달을 닮은 르웨탄(日月潭)


타이완 중부 도시인 타이중에 가면 해와 달의 모양을 닮은 호수 '일월담(日月潭 르웨탄)'을 만나게 된다.

일월담은 둘레 24㎞의 대만 최대 담수호로, 난터우현의 깊은 산중 해발 870m 높이에 바다같이 넓은 호수의 멋진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일월담은 장제스가 본토 고향을 그리워하며 별장을 지은 곳 중 한 곳으로, 이름 아침 호수 위로 피어난 안개와 주변 산이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그만이다.

호수 중간에 조그마한 섬 '광화도(라루섬)'가 떠있는 모습이 보인다. 원주민 '샤오족'이 신성시하는 섬으로, 섬 내에 조상의 영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으며 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일월담 풍경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유람선을 타고 호수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해보자. 유람선을 타지 않더라도 두발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것도 호젓함을 느껴볼 수 있어 좋다.



* 자연 예술작품 야류(野柳

)
타이베이 북부해안의 서쪽에 있는 야류는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수십만 년 동안 침식과 풍화작용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겨난 버섯 모양의 바위들이 해안에 예술작품처럼 흩어져있다. 드넓은 해안을 따라 제멋대로 형성된 기기묘묘한 기암괴석들.

그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집트의 여왕 네페르티티의 옆 얼굴을 닮았다는 '여왕바위'다. 해안절벽으로 난 계단으로 올라가면 야류의 경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일월담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타이완에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옛 중국의 옛스러운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생활터전과 가까운 곳에 사원들과 옛 거리가 있어 과거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답게 현대적인 건축물과 도심의 야경도 볼거리다.

'타이베이 101'빌딩


한때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던 '타이베이 101'빌딩은 타이베이의 랜드마크다. 높이는 총 508m로, 지상 101층, 지하5층으로 구성돼 있다. 8층씩 묶어 총 8개의 층으로 올렸는데 이는 숫자 '8'이 중화문화에서 길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101빌딩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약간씩 경사를 둔 외관 뿐 아니라 지진과 바람 등의 흔들림에서 빌딩의 중심을 잡아주는 600톤의 원형추를 공개하고 있는 등 선진건축기술의 진미를 확인할 수 있다.

높이 외에도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지정,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5층 매표소부터 89층 전망대(382m)까지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7초. 고속 엘리베이터는 한번에 24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전망대에는 동전 투입식 고도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타이완 시내 곳곳을 조망할 수 있다.

장제스 기념관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타이베이 '중정기념당'는 장제스(蔣介石) 총통 기념관으로, 타이완의 현대사를 대변하는 곳이다.

하얀 대리석과 에메랄드빛 팔각 기와가 인상적인 건물로, 89살까지 살았던 장제스의 생애에 착안해 89개의 계단으로 만들었다고. 이 계단을 오르면 기념당 2층에 높이 6.3m 규모의 장제스 청동상이 있다. 1층 전시실에는 사진과 장제스 총통의 일대기와 기념품 등이 전시돼 있다.

* 중국 역사 보물창고 '고궁박물관'


중국 역대 왕조의 보물 75만 점 가량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은 프랑스 르브루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등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중 하나다.

옥, 도자기, 회화, 중국 황실의 보물 등 중국 5천년 역사를 집대성할 수 있는 진귀한 유물들로 가득한 이 곳은 중국역사의 보물 창고인 셈이다.



▲고궁박물관

값을 매길 수 없는 중국보물과 예술품으로 꼭 차있는 이 곳의 보물들은 본래 중국 자금성 안에 있던 것들이다. 장제스가 공산당인 마오쩌둥에 패배해 도망하면서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가져온 것들이다.

박물관의 전시품은 3층에 걸쳐 전시되는데, 1층에는 중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사진과 유물, 2층에는 도자기, 3층에는 기타 유물들이 전시된다.

75만점의 유물은 르프루박물관 소장품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그 양이 너무 많아 한꺼번에 전시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때문에 3~6개월마다 전시품을 바꾸어 전시하고 있으며, 한번에 전시하는 보물을 약 12,000점 정도다.

박물관은 타이베이 북동쪽으로 약 8㎞ 정도 떨어진 쌍계의 녹음이 우거진 산록에 자리 잡고 있다.



▲용산사

용산사(龍山寺 룽산쓰)


타이완 사람들은 불교와 유교, 도교를 믿고 있어, 생활터전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원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사원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중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은 '용산사'다. 260여년의 전통을 가진 용산사는 불교, 도교, 민간신앙이 공존하는 사원으로, 옛날부터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종교문화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어 가치 있는 곳이다.

특히 용산사의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돌기둥에는 용과 함께 역사적 인물들이 춤추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지붕에는 더 많은 모습들과 용들이 장식돼 있다.

어린아이부터 학생, 직장인과 노인까지 진지한 모습으로 향을 피우고 기도하는 모습을 쉽사리 접할 수 있다.



▲용산사돌기둥

* 쌴샤라오지에(삼협노가 三峽老街)


타이완 곳곳에는 옛거리(라오지에)가 있어 옛 도시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타이베이 근교 소도시 중 한 곳인 쌴샤(三峽)에도 붉은 벽돌건물이 양 옆으로 늘어서 있는 옛 거리 '쌴샤라오지에'가 있다.



▲ 샨샤라오지에

일본 식민지 시절, 일본인들이 주로 살던 벽돌가옥이 남아 있는 거리로, 현재는 잡화, 골동품, 먹거리 등 200여 개 상점이 들어서 있다. 쌴샤에 갔다면 꼭 맛봐 봐야 할 명물은 소뿔 모양의 '소뿔빵'이다. 샨샤라이제에 곳곳에 소뿔빵을 파는 가게를 볼 수 있다.



▲샨샤라오지에

2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쌴샤쭈스마오(山峽祖師廟 삼협조사묘)'도 있다. 송나라 때 승려 진소응을 모시는 사원으로, 1770년에 건립됐으나 2차 세계대전 말에 파손돼 재건작업을 해왔으나 아직 미완상태다. 이 곳에선 정교한 현재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뜻깊다.



▲향을 피우며 기도하고 있는 모습

섬세한 조각이 새겨진 돌과 150개의 청동기둥, 8개의 동상, 돌사자 조각, 역사적이고 전설적인 장면을 묘사한 청동 조각품들 감상할 수 있다.

쌴샤는 타이베이에서 약 22km 떨어져 있으며, 도자기박물관이 있는 잉꺼와도 가까워 함께 둘러볼만 하다.www.sanchiaoyung.com.tw



▲샨샤라오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