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6.03 22:27
임 의원은 1989년 전국 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로 밀입북해 평양에서 열린 세계 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5개월 복역했다. 임 의원과 또래인 하 의원 역시 전대협 학생운동, 고(故) 문익환 목사와 함께한 통일 운동 등으로 두 차례 투옥됐으나 중국 유학 중이던 1999년 탈북자 수백명을 인터뷰하면서 북한 실상을 알게 된 후 북한 민주화 운동으로 돌아섰다. 백씨는 임 의원에게 "누가 누구를 변절했습니까. 당신이 아버지라고 부른 그 살인마 김일성을 하태경 의원님이, 그리고 우리 탈북자들이 배반했다는 말씀입니까"라고 항의했다고 썼다.
당일 백씨는 식당에서 우연히 보게 된 임 의원에게 청해 자기 휴대폰으로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임 의원 보좌관이 웨이터를 시켜 그 사진들을 지우게 하자 임 의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임 의원의 문제 발언이 나왔다고 한다. 임 의원은 보도 자료를 통해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발언"이라면서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을 보면 백씨가 전한 임 의원 발언이 대체로 사실인 모양이다. 탈북자들은 김씨 세습 왕조 밑에선 도저히 못살겠다며 목숨 걸고 대한민국 땅을 찾은 사람들이다. 임 의원이 그런 2만여 탈북(脫北) 국민을 변절자로 보고, 북한 민주화 운동에 발 벗고 나선 하태경 의원을 자기 손으로 처단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면 임 의원의 마음속 조국은 북조선공화국이라는 뜻인가.
국회의원도 말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취중(醉中)이라 할지라도 국회의원 입에서 나와선 안 될 말이 있다. 임 의원 입에서 나온 말이 바로 그런 말이다.
'一般的인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와대 정책소식지 : 이명박 정부의 복지정책과 성과 (0) | 2012.06.07 |
---|---|
"팔뚝 총상, 기업선 퇴짜놨지만 내겐 훈장입니다"/ 조선일보 (0) | 2012.06.06 |
[속보] 통진당 “머리끄덩이女에 해줄 것 없다” / 서울신문 (0) | 2012.06.03 |
[스크랩] "최소 200만명 죽인다" 대한민국 살생부 명단 (0) | 2012.06.03 |
‘북한은 가난해도 평등하다’는 멍청이들 (0) | 2012.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