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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들아,너희들은 모든걸 가졌어”

鶴山 徐 仁 2007. 4. 19. 11:33

조승희,방송사 보낸 ‘선언문’서 주장[사진·동영상]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총격 참사사건의 범인 조승희(23)가 미NBC TV에 자신의 범행 목적을 밝힌 우편물을 보낸 것은 자신의 범행을 대의를 위한 일종의 ‘테러’로 합리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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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 18일 NBC심야뉴스시간에 방영한 이 방송국이 조승희가 범행막간중 발송해 수신한 우편물속에 들어있었다는 조승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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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C가 버지니아공대총기난사범 조승희로부터 받았다는 우편물 속의 조승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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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그간의 조사 결과 정서 장애를 겪어온 조씨가 내면에 분노를 가득 지닌 채 외톨이로 지내오다 사회에 대한 분노를 일시에 분출한 것을 범행의 배경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직접적인 동기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해왔다.

조씨는 지난 2005년 11월과 12월 두 여학생을 각각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정작 두 여학생은 화를 면했으며,그가 가장 먼저 기숙사에서 살해한 여학생도 조씨와는 특별한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웬델 플린첨 버지니아텍 경찰서장은 “조씨로 부터 스토킹을 당한 두 여학생은 모두 대량 살상의 피해를 면했다.”고 말하고 또한 “조씨와 희생자 32명간의 명확한 연결 고리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고 언급,조씨의 범행이 특정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것임을 시사했다.

조씨가 NBC 스티브 캐퍼스 사장 앞으로 보낸 문제의 소포를 부친 시각은 1차 범행후 1시간 45분이 지난 16일 오전 9시 1분.

1차 범행후 2차 범행 착수까지 2시간이나 걸렸던 이유가 처음 풀린 것이다.

이 소포에는 1800 단어 분량의 장황한 글과 이를 읽는 조씨의 모습,두 권총을 들고 흔드는 모습의 비디오 등이 담겼다.미국 언론들은 조씨가 읽은 글을 ‘선언문’(Manifesto)으로 명명했다.

조씨는 이 선언문을 통해 부자·기독교에 대한 악담을 퍼붓고 특히 쾌락주의에 대해 경고하고 보복을 선언했다.“벤츠·금목걸이로도 충분치 않아 이 속물들아”,“너희들의 방탕함도 너의 쾌락적 요구를 채워주기에는 충분하지 않아.”,“너희들은 모든 것을 가졌어.”,“너희들은 오늘을 피하기 위해 수많은 기회와 방법이 있었는데 너희들은 내 피를 흘리길 결정했어.” 등등.이 선언문으로 볼 때 앞서 기숙사에서 발견된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지른다”(You caused me to do this)는 조씨의 메모는 특정 여학생이 아닌 일반인 전부를 지칭하는 것이며,자기 범행이 개인적 차원이 아닌 사회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임을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수법은 지난 1970∼1990년대 이른바 ‘유나보머’(Unabomber)라고 불린 연쇄 편지폭탄 테러범 시어더 카진스키가 ‘유나보머 선언문’이라고 명명된 ‘산업 사회와 미래’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현대기술 문명 위험성 경고를 자신의 범행 목적이라고 주장한 것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테러로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부상시킨 카진스키에게 ‘유나보머’란 별명이 붙은 것은 그가 주로 대학(University)과 공항(Airport)에 우편 폭발물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기사일자 : 2007-04-19   

 

 

 

 

부유층 증오… 계획범행인 듯

|블랙스버그(미국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조승희씨가 사건 당일 미국의 NBC 방송에 범행과 관련한 글과 사진, 동영상을 발송한 사실이 드러나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조씨는 일부 사진 밑에 작성된 글에서 “혁명을 시작할 때야.”라는 표현으로 ‘무차별 살육’을 혁명에 빗대었다. 조씨가 보낸 우편물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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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희 ‘성명서´ 내용
“내가 이 일을 저지른 건 다 너희들 때문이다. 부유층과 쾌락주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
NBC 방송은 18일 오후(현지시간) 긴급뉴스를 통해 조씨가 보낸 동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NBC는 조씨가 ‘원한’과 ‘파괴’ 등 1800개의 단어를 사용한 ‘성명서’ 형식의 글을 통해 부자들과 세상에 대해 극도의 적개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증오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NBC는 보도했다. 조씨는 또 1999년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에릭 해리스와 딜란 클레볼드를 ‘순교자’로 지칭했다고 NBC는 전했다.

또 NBC가 방영한 사진들 속에는 조씨가 폭력영화의 주인공처럼 권총과 칼, 망치 등을 들고 분노의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조씨가 책상위에 총을 올려놓고 장전하는 사진도 포함돼 있다. 뉴욕타임스는 사진 가운데 망치를 들고 있는 모습은 한국 영화 ‘올드보이’에 나온 주인공의 모습과 흡사하다면서 조씨가 폭력적인 영화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조씨는 NBC가 방영한 동영상에서 “내가 이 일을 저지른 건 다 너희들 때문이다. 예수처럼 난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는 약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일을 저질렀다.”고 강변했다. 또 벤츠, 코냑 등을 거론하며 부유층과 쾌락주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NBC는 피해자와 유족들의 정신적 피해 등을 고려해 입수된 자료의 일부만 방송했다고 밝혔다.

NBC의 스티브 캐퍼스 회장은 긴급뉴스를 방송하기 앞서 이날 조씨가 보낸 두툼한 우편물이 도착해 즉각 미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캐퍼스 회장은 조씨의 우편물은 소인시간(16일 오전 9시1분)으로 미뤄볼 때 기숙사에서 1차 범행을 저지른 뒤 공학관에서 2차 범행을 감행하기 직전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씨가 보낸 사진은 43점, 동영상은 10분 분량의 27개 비디오 파일이라고 NBC는 밝혔다.

조씨는 14달러를 지불하고 UPS의 빠른 우편을 통해 자료를 보냈으나, 주소가 정확히 기재되지 않아 배달이 늦어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스티브 프래허티 버지니아주 경찰청장은 “이것이 새롭고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우편물의 가치를 분석하고 평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범죄 수사는 단순한 치정 사건보다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FBI는 이 우편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자세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awn@seoul.co.kr

기사일자 : 2007-04-20    1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