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정의 3

[스크랩] 의(義)와 정의(正義)

황봉구 선생님과 청랑 목사님께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정의(正義)'란 무엇인가?  그것의 바탕은 무엇이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이게 아주 중요한 내용이라는 걸 눈치 채신 촌촌 선생님께서도 황선생님의 글을 스크랩해서 올려놓음으로써 독자들의 관심을 자극하셨더군요.  지난주부터 저도 한 다리 낄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이렇게 한 줄 올립니다. 그러나 제 이야기는 좀 엉뚱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주장과 저런 주장을 적당히 섞어서 화해를 시도하는 '짬뽕식 절충주의'는 아니고, 두 관점과 딱 부러지게 다르다며 대립각을 세우려는 이른바 '제3의 입장'도 아닙니다.  그저 두분 이야기를 번갈아 읽으면서 떠오른 생..

[스크랩] 정의(正義)와 공의(公義)

지난 번 글이 아직 어려운 감이 있었나 봅니다.  그런 말씀을 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쪼끔만 더 넓거나 깊게, 그러나 무쟈게 쉽게"를 글쓰기의 목표로 삼고 있는 제게, '글이 어렵다'는 말씀은 저의 게으름을 재우치는 말씀으로 새깁니다.   어쩌면 글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는 착각(?)도 해 봅니다.  그보다는 글의 내용이 좀 어려웠던 것이나 아닐까요?  물론, 그럴 리는 없습니다.  의나 정의라는 개념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여기는 개념들입니다.  저는 다만 그걸 산뜻하게 정리해 두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렵다는 느낌을 드렸다면 그건 그다지도 쉬운 개념을 풀어내느라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난삽하게 동원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야기..

[스크랩] 정의와 그 실천, 그리고 연습

두 번에 걸친 개념 교통정리를 통해 웬만큼 준비운동이 됐다고 보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황봉구 선생님과 청랑 목사님의 '정의'에 관련된 글을 읽으면서 가졌던 질문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정의란 무엇인가?둘째, 정의의 원형은 무엇인가?셋째, 정의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  의와 정의와 공의 첫째 질문은 개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해결됐다고 봅니다.  우리가 흔히 정의라고 그냥 생각하는 개념은 사실상 적어도 세 가지의 서로 다른 차원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적/사적인 덕목으로서의 의와 사회적/공적인 덕목으로서의 정의, 그리고 법적/공적인 덕목으로서의 공의가 그것입니다. 개인적/사적인 덕목으로서의 의는 어원적으로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힘입니다.  내 몸의 안위와 마음의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