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일은 임마누엘 코뮤니티 교회에 갔습니다. 자주 그 교회를 찾는 이유는 교회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안된 말씀이지만 목회를 하였던 목사가 한인 교회를 나가면 참으로 은혜 받기가 힘듭니다. 교만해서인지, 노파심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설교를 잘하였다, 은혜 받았다는 때보다는 더 염려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설교 중에 말씀이 조금 나와 다르게 해석하면 저렇게 하는 것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고 또 예배 의식이 다르면 거부감이 드는 것은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런데 미국인 교회에 나가면 우선 설교에 집중하는 것은 영어 듣기가 바쁜데 무슨 딴 생각 할 수가 있겠으며, 한인 교회와 다른 예배 순서가 있을 때에는 배우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항상 예배를 드리고 나올 때에는 기쁜 마음이 있습니다.
오늘은 예배시작 10분전에 2층에 앉으니 나이 많으신 Organist 할아버지가 열심히 우리 귀에 익은 찬송과 복음 성가를 다양한 소리로 Pipe Organ의 장점을 살려서 연주를 합니다. 이 교회는 대부분의 미국 교회와 같이 예배 시작 전에 시장 속 같이 떠들어 대는 소리로 가득합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도무지 볼 수 없는 예배 시작 전의 광경이지요.
한국 교회는 꼭 장례식장에 참석 한 것 같이 조용하고 은은한 찬송이 흘러나오지만 미국인 교회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처음에는 나도 거부감이 있었으나 후에 목사님이 설명하기를 성도의 교제를 먼저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여 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예배당에 왔으니 기도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기도는 새벽에, 평소에 다른 시간에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를 하고 성도를 만나면 서로 문안하고 인사하는 것도 수긍이 갑니다.
예배 시작 5분전에 나팔과 악기를 든 할아버지들이, 할머니들이, 오케스트라가 입장함과 동시에 성가대도 강대 뒤편에 양쪽에서 질서 있게 입장합니다.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가 대부분이고 젊은이는 별로 볼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의 성가대는 젊은 청년들이 주를 이루고 50 세가 넘은 사람이 성가대를 하는 것은 별로 볼 수가 없는데 이곳은 50살은 청년 축에 속합니다.
예배시작 함과 동시에 찬양이 계속되고 회중도 일어서서 함께 찬양하는 순서도 있습니다.
성가대의 찬양하는 모습을 보니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찬양을 즐기면서 찬양을 합니다.
젊어서는 모두 한 가닥을 하였던 사람들 같습니다. 나팔 부는 할아버지, 할머니, 첼로 키는 할머니도 손놀림을 보니 젊어서는 한가락 하던 사람들이 이제 생의 마지막을 하나님께 봉사하면서 기쁨과 감사와 감격 속에 노래하며 연주하는 것이 보입니다.
사회하시는 음악 목사님의 기도와 교독문 낭송과 찬양이 있은 후에 성가대는 퇴장을 하고 오케스트라만 남아 앉아 있더니 특별 찬양 순서가 되니 노인들이 젊었을 때의 솜씨를 발휘하며 찬송가 “주의 보혈 능력 있도다. 그의 피 믿으오" 하는 보혈 찬송 몇 곡을 Jazz 풍으로 연주를 하는데 이렇게 흥겹게 연주하는 찬송은 처음 들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광고 시간에는 앞에 서있던 성가대원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각자 자기 가족 옆으로 성도들의 인사시간에 찾아와 가족과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헌금 기도가 있은 후 헌금 시간에 Pipe Organ에서는 우리 귀에 익은 찬송이 나도 모르게 속으로 파이프 올간 연주에 맞추어서 마음의 찬양을 합니다. 마지막 절에 왔을 때에 음악 목사님이 나오고, 스크린에 가사가 나오면서 함께 마음으로 부르던 찬송을 입으로 부르게 합니다. 참으로 처음으로 경험하는 은혜로움이 있었습니다.
매주일 히브리서 강해를 계속하는데 담임 목사 Dennis Keating 목사님은 요르단에 선교 집회에 나가고 대신 High School을 담당하고 있는 부목사님이 히브리서 강해를 이어서 히브리서 9장을 계속 강해합니다.
이런 일도 또한 처음 보는 일입니다. 원 목사님이 출타하면 설교가 끊어지고 다른 주제로 대신 설교를 하지만 이 교회는 부목사가 원 목사님이 하시던 설교를 이어 하는 것이 이채로 왔습니다.
목사들이 하는 말 중에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이 부목사를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설교를 잘하면 원 목사님이 시기 질투하여 무슨 트집을 잡아서 내어 쫓고 설교를 못하면 교인들이 싫어하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부목사님들인데 이 교회는 부목사가 히브리서 강해를 원목사와 똑 같이 이어서하는데 부목사가 원목사보다 더 잘합니다.
원 목사님이 히브리서 강해를 이어서 하여 달라고 부탁하여 자기가 순종하면서 한다고 말합니다. 원 목사님이 더 위대하게 보이는 순간입니다.
교인들이 더 많이 웃고 공감합니다. 오늘 설교한 부목사님은 23세살 때에 San Francisco에 대 지진이 날 때 죽었다가 살아난 간증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잘 증거 합니다.
오늘도 이런 일, 저런 일로, 찬송으로 은혜 받고 말씀으로 은혜 받고 서로 신뢰하는 교역자끼리의 관계를 보고 은혜를 받은 것은 한인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일들입니다.
교회가 비좁아 지금 신축 중인데 건축헌금 이란 단어 한번도 못들었습니다.
음악 목사님이 교독문 낭송하고 있다.
뒤에는 성가대 앞에는 오케스트라. 사회는 음악목사 전담
데니스 목사님이 설교를 하고 있다. 양복도, 넥타이도 없이 설교하고 축도하고 성찬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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