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릴랙스 투어를 꿈꾸고 있다면…필리핀 ‘세부’의 럭셔리 스파 & 엘니도의 해양스포츠
즐기기
때 묻지 않은 순도
100%의 자연이 살아 넘치는 태평양 섬나라 필리핀. 그곳을 색다르게 즐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세부 샹그릴라의 ‘치스파(Chi Spa)’와
엘니도의 ‘해양스포츠’가 바로 그것. 완전한 릴랙스 투어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필리핀 여행 가이드.
필리핀의 바다는 산호초가 빚어낸 눈부신 에메랄드빛으로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깊은 휴식에 빠진 듯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게다가 야자수 그늘에 누워 한가롭게 책을 읽거나, 산호가루 눈부신 비치에서의 산책, 스노클링 중에 만난 열대어들의 환상적인
군무까지…. 짧은 여행일지라도 이처럼 잊지 못할 ‘열대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곳이 필리핀이다. 4시간 남짓 짧은 비행 후에 만나는 감동은
그것뿐이 아니다. 달콤하면서도 강렬한 맛의 시푸드,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망고·파파야를 비롯한 열대과일 등 다양한 별미들이 혀를 즐겁게
한다.
요즘엔 필리핀을 좀더 격조 있게, 새로운 맛으로 즐길 수 있는 두 가지 테마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정적이고 정신적
휴양을 취할 수 있는 세부 샹그릴라 리조트의 ‘치스파’, 그리고 최고 수준의 액티브한 즐거움에 빠지는 엘니도 리조트의 고급 해양스포츠가
그것이다.
세부 샹그릴라 ‘치스파(Chi Spa)’
지난 6월 오픈한 ‘치(Chi, 氣)스파’는 세부 샹그릴라막탄 리조트에
있다. 치스파 빌리지는 면적이 3000평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와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치스파는 글자 그대로 온몸의 기를
북돋아준다. 중국과 티베트의 전통의식과 치유의식을 그대로 옮겨와 진정한 웰빙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중국풍 신비로움을 모티브로
설계된 치스파는 현관에서부터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잔잔하게 흐르는 히말라야풍 힐링 음악과 코끝을 감싸는 은은한 아로마 향, 붉은빛 아련한
조명만으로도 무거웠던 마음에 평온이 찾아든다.
치스파는 1개의 베드가 있는 스위트 스파룸이 8곳, 커플용 스파 빌리지가 6곳,
3개의 베드가 놓인 그랜드 스파 빌리지가 1곳으로, 그 어느 곳 하나 소홀함 없이 꾸며져 있다. 스파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건네는 게 녹차다.
향긋한 녹차 한 모금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놋대야에 코코넛오일을 넣고 발을 정성스럽게 씻겨준다. 발을 씻고 나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스파 프로그램을 선택한다. 치스파에서 제공되는 스파의 종류는 얼굴과 보디 트리트먼트, 마사지, 워터 테라피, 스페셜 스파 패키지 등
30여 가지에 이른다. 목·화·토·금·수 오행과 음양의 이론을 토대로 고객의 취향에 맞춰 허브의 종류와 향, 마사지 강도(소프트, 미디엄, 하드
타입)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다음은 전통 중국 의학과 전통 히말라얀 치유법을 익힌 마사지 테라피스트들에게 몸을 맡길 차례. 고도로
훈련받은 남녀 테라피스트만 해도 65명. 종교 의식을 거행하듯 두 시간 남짓 몸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는 테라피스트들의 손놀림에 모든 심신의
피로가 말끔하게 가신다.
치스파는 샹그릴라막탄 리조트에 머무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200달러(보디마사지).
한편 현대홈쇼핑을 통해 패키지로 구성된 ‘세부 샹그릴라 스위트룸+치스파 5일’ 상품이 159만9000원에 선보였고, 같은 패키지의 4일짜리
상품은 114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 치스파 이용 시
에티켓 트리트먼트를 받기 위해서는 예약 절차가 필요하다. 치스파 라운지에 전화를 하거나 방문해 상담해야 한다.
상담을 통해 여행객의 음양오행을 파악, 가장 적절한 트리트먼트를 결정한다.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임신 중인 사람은 반드시 상담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남성들은 스파 트리트먼트를 받기 전 면도를 하는 것이 좋다.
스파를 즐기기 위해서 최소 10분 일찍 도착해야 한다.
예정 시간보다 늦으면 트리트먼트를 단축할 수밖에 없다. 스파 일정을 취소하고 싶은 사람은 최소한 12시간 전에 연락해야 한다. 예약 시간
12시간 이내에 취소할 경우 50%의 취소 수수료가 부과된다. 또한 스파 내의 안락한 분위기를 위해 휴대폰은 꺼두는 것이 기본 예의이며, 16세
이하의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다.
치스파의 장점은 사생활이 철저하게 보호되는 것으로, 별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마사지 중에는 수건으로
몸을 가려준다. 여성들은 모든 트리트먼트에서 가슴마사지 포함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 다양한 치스파 프로그램 Tropical Linen & Leaf Wrap 열대과일(망고, 파파야,
파인애플)에서 추출한 천연 재료에 알로에 베라, 꿀, 해저 진흙을 섞어 온몸에 바른 다음, 신선한 바나나잎으로 감싸서 피부를
리프레시시켜준다.
Hymalyan Healing Stone
Massage 티베트 호(Hor) 지역의 치유의식에서 영감을 받아 고안된 프로그램. 기름에 달궈진 스톤과
허브가루를 적절히 섞어 전신 마사지를 해준다.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며, 차가운 돌은 스트레스를 푸는 데
이롭다.
Philippine Touch Therapy 필리핀에서 전해 내려온 민간요법에 중국 의학을 접목시켜 개발한 프로그램. 전문교육을 받은 전통 허벌리스트들이 인도 아유르베다와 차이니스
의학을 통해 입증된 고대 치유법들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전신을 진정시켜준다.
고급 해양스포츠의 천국 ‘엘니도’
엘니도는 팔라완섬의 북쪽 중간쯤에 있는 작은 마을과 크고 작은 섬 40여
개로 이루어진 천혜의 관광지로,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약 430km 떨어져 있다. 마닐라 소라니오 공항에서 19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약 1시간
정도를 날아가면 엘니도 공항에 도착한다. 비포장 활주로를 빼면 공항이라기보다 시골 버스정류장 같다. 원두막 모양의 소박한 공항 청사는
‘방카(필리핀 전통 배)’를 기다리는 여행자들의 대합실 노릇도 한다. 엘니도 공항에서 방카를 타고 남쪽으로 45분 정도 달리면 리조트에 닿는다.
엘니도에 리조트가 있는 곳은 라겐(Lagen)과 미니록(Miniloc) 두 곳뿐.
▶ 라겐 리조트 ‘돌로 된 난로’라는 뜻의 라겐 리조트는 300m가
넘는 석회암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물결이 잔잔해 갖가지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모두 51개의 코티지(Cottage, 독립객실)가
있는데, 특히 수상 코티지는 신혼여행객들에게 최고 인기 공간이다. 자연친화적인 리조트의 시설들,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방카 외에는 인공적인 것이
없다. 클럽하우스에서 정면으로 내려다보이는 곳에는 24시간 개방된 야외 수영장이 있으며, 저녁에는 이 수영장 옆에서 디너쇼가 펼쳐진다. 리조트의
식사는 5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이 제공된다.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아 김치와 고추장도 준비되어 있다.
▶ 미니록 리조트 미니록 리조트는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을 배경으로
산호초가 아름다운 작은 만에 위치하고 있다. 코코넛잎으로 만들어진 지붕과 대나무 벽 등 필리핀 전통 건축양식에 충실하게 지어진 시설들이
인상적이다. 미니록 리조트에는 모두 31개의 코티지가 있으며, 각 객실들은 해안을 감싸듯 배치돼 있어 어디서든 바다를 볼 수 있다. 신혼부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수상 코티지는 7채가 있는데, 생생한 파도 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 이밖에 바다가 정면으로 내다보이는 시뷰 룸(Seaview
Room), 언덕에 위치한 클리프코티지(Cliff Cottage), 객실 수가 가장 많은 비치가든(Beach Garden) 등이
있다.
▶ 20가지가 넘는 해양스포츠 엘니도
리조트의 가장 큰 매력은 20여 가지가 넘는 각종 해양스포츠와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리조트 바로 앞
에메랄드빛 바다는 굳이 스노클링을 하지 않아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바닷속에 빵조각을 부숴 넣으면 각양각색의 열대어들이
무리를 이루어 모여든다. 스노클링을 하며 유영하다 보면 500여 m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산호 군락이 화려한 춤을 춘다.
엘니도의
대표적인 해양스포츠는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카약과 카누 타기, 윈드서핑, 트롤낚시 등. 모두 전문가의 친절하고 안전한 지도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초보자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수상자전거 타기, 새 보기, 동굴탐험, 호비캣 세일링, 망그로브강 관광, 아일랜드 피크닉
런치, 선셋 크루즈, 트레킹 등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 무료이며
노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