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패스는 1929년 1월 13일 뉴욕의 브룬스윅에서 출생한 백인이다. 그 시대 태어난 대부분의 아티스트, 이를테면 쳇 베이커라든가 빌 에반스와 같은 백인 조차도 이미 50년대에 스타덤에 올랐던 반면 그는 겨우 70년대에 와서야 조그맣게 명함을 내밀었을 뿐이다.
대체 이유가 뭔가 궁금해서 알아 봤더니 서른 살 이전의 그의 인생은 그야말로 쓰레기였던 것이다. 젊은 시절 그는 기타를 배운 것 외에는 대부분 약물, 마약에 탐닉했고 그 결과 수용소와 감옥,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이 드나들었다. 생활이 그 모양이었으니 당연히 음악은 뒷전일 수밖에. 따라서 젊은 날의 조 패스에 대해선 할 이야기가 없다.
그의 연주의 특징은 일렉트릭 기타를 쓰면서도 피크가 아닌 손가락을 사용해 자유자재로 연주한다는 점이다. 요즘에야 스탠리 조단 등에 의해 이 기법이 보다 현란해지고 화려해 졌지만 당시로서는 대단한 놀라움이었던 것이다.
<몽트로77>이라는 그의 앨범은 스위스의 몽트로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치러진 공연 실황 작품이다.
연주자는 조 패스 한 명뿐이고 악기도 기타 한 대. 애초에 스위스에 왔을 때 그는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보다 못한 노먼 그랜츠가 블루스나 한번 연주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 것이 이 앨범으로 탄생된 것이다.
그런데 수록곡에서 처음 세 곡은 연달아 블루스 곡이지만 갑자기 네 번째 '그녀를 볼 때까지 기다려'에 오면 스탠다드 곡으로 바뀐다. 이어서 스탠다드가 나오다가 다시 블루스 또 스탠다드, 아무튼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봐.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블루스를 한다더니..."
나중에 노먼 그랜츠가 이렇게 물었는데 이에 대한 조 패스의 대답이 걸작이다.
"어쨌든 블루시(Bluesy)하긴 하잖아?"
그러므로 여러분도 블루시한 기분으로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블루스건 블루시건 조 패스의 핑거링 하나만큼은 놀랍도록 새련되고 또 감동적이니까...
-여유로운 재즈를 선사하는 재즈의 거장 조 패스
조 패스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뮤지션이다. 일찌기 40년대말부터 찰리 바넷을 따라 전미순회공연을 하는 등 황동을 펼쳤지만 그가 감수해야했던 것은 마약중독이나 합병증같은 암울한 것이었다. 당시 그는 형무소 신세를 지거나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세월을 보내야 했다.
1961년 마약중독자를 위한 요양소인 SYNANON에서 몇 명의 재즈 뮤지션을 만나게 된 조는 함께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으며 이 맬범은 비평가들의 호응을 얻게 되었다. 그의 자연스럽고 천부적인 테크닉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것이었다. 그후로 행운이 계속되어 피아니스트인 조지 쉐어링, 베니 굿맨 악단등과 공연을 갖게 되었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당시 파블로 레코드사에서 시리즈물을 녹음해으며 그중에서 엘라 핏제랄드, 오스카 피터슨 등과 조인트한 녹음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조 패스는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타리스트였으며 프리 재즈와 퓨전만 빼고는 모든 장르를 섭렵한 만능 뮤지션이기도 했다. 그으 핑거 터치를 통해 전해지는 음색은 미묘하리만치 독특한 것이었으며 지금도 그의 성공에 비할수 있는 기타리스트는 몇 되지 않는다.
---재즈 대백과전서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오랜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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