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스크랩] 한국사교육 수능 필수 과목으로 한다고 해서

鶴山 徐 仁 2005. 12. 27. 03:27
국사 교육 대수술…수능 필수로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한국사 왜곡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교육과정 개편 등으로 인해 파행적으로 이뤄졌던 국사 교육이 강화될 전망이다.


교육부총리 자문기구인 국사교육발전위원회(위원장 이만열)는 최근 국사과목의 독립교과 전환 및 필수화, 수업시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초·중·고 국사교육 현황과 발전방안’을 확정, 오는 29일 김진표 부총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최근 교육계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전반에서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도록 국사 교육을 강화하라는 목소리가 높아 위원회가 제시한 발전 방안 상당 부분이 8차 교육과정 개편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사교육 발전방안 =
중국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 잇따르자 교육부는 지난 9월 이만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학계 및 교육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국사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10여차례의 회의를 거쳐 국사교육 발전방안 최종안을 마련했다.

위원회가 제시한 발전방안은 크게 ▲국사와 세계사를 묶어 ‘역사’ 과목으로 독립 ▲수능시험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전환 ▲국사 수업시간 주당 3시간(6단위)으로 확대 ▲대학에서 국사를 교양 필수 과목으로 권장 ▲사법고시 등 국가고시에 국사 과목 부활 ▲역사 전공 교사 확보 및 지원 ▲ 새 국사 교과서 개발 등을 담고 있다.

특히 현재 사회과목에 통합돼 있는 국사를 독립교과로 만들어 수능시험 필수과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2005학년도 수능시험 사회탐구 영역에서 한국근현대사를 선택한 학생은 28.1%(17만1591명)이며 세계사는 4.9%(3만6명)에 그치는 등 역사를 공부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비율이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또 주당 2시간으로 줄어든 수업시간을 3시간으로 늘리고 교사 재량 수업시간에 국사수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권고하고 있다. 대학에도 현재 교양선택인 국사를 교양 필수로 전환하도록 권장, 심도 있고 확고한 역사관을 정립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회에 참여한 이찬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계체제실장은 “국사가 수능에서 선택과목으로 밀려 나는가 하면 사법고시에 이어 행정·외무고시 등 각종 국가고시에서도 제외되는 등 천덕꾸러기가 됐다”며 “시험 위주로 교육이 이뤄지는 현실에서 국사가 각종 시험에서 제외되면 국사 교육이 파행에 이를 수 밖에 없어 이같은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절름발이 국사교육 실태 =
7차 교육과정에 따라 지난 2002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국사를 독립과목이 아닌 사회과목의 일부로 통합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국사를 5·6학년 때 한 학기씩 사회과목의 일부로 다루고, 중학교는 2·3학년때 독립과목으로 주당 2시간씩 다뤘다가 2학년 1시간, 3학년 2시간으로 줄었다.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때 조선 후기까지 전근대사만 서술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배우고 근현대사는 2학년때부터 선택과목으로 됐다.
 
수능시험에서도 사회탐구영역 11개 선택과목 중 하나로 돼 있어 한국근현대사를 선택하지 않는 학생들은 근현대사를 공부하지 않은 채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의 김육훈 회장은
“국사가 사회과목에 편입되면서 지방 고교나 중학교에서는 제2외국어나 교련 과목 등 비전공 교사가 국사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 공통사회전공자는 100명 이상 뽑은 반면 역사 전공자는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교육당국이 편의에 따라 교사를 뽑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2005-03-20]

 
출처 : 블로그 > History of Corean | 글쓴이 : 고리아이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