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청와대 관계자가 각 교회 돌며 집회 자제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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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기도회는 참가자 전원의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이어 무대 위에서는 북한인권 실상에 대한 영상이 5분간 상영됐다. 영상이 끝난 뒤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 목사 등 5명이 북한 ▲동포의 인권과 자유▲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수호▲서민경제 회복과 국민대화합 등을 위한 특별 기도를 진행했다.
특히 홍재철 목사는 ‘개정 사학악법 철폐를 위하여’라는 기도문에서 “이 불의한 정권이 어제 기어코 사립학교 악법을 야당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물리적인 힘을 동원하여 강제처리하고 말았다”며 “사유재산을 침해하고 사학의 고유한 건학이념과 신앙교육을 말살하는 개방형 이사제를 철폐시켜주시고 신성한 교육의 현장이 전교조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지켜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사학악법 철폐하자”, “불온사상 몰아내자”등을 외치며 통성 기도를 했다.
이어 성결대학교 김성영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한국정부는 북이 핵을 포기하면, 대통량의 전기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말은 핵포기 없이는 전기지원이 없음을 의미한다”며 “마찬가지로 인권문제의 획기적 개선이 있을때 인도적 차원의 신규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노 대통령에게 ▲김동식 목사의 생사확인 및 국군포로 송환에 최우선적 관심을 기울일 것▲중국정부에게 탈북난민 강제송환 중단을 촉구할 것▲북한인권법을 제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서경석 목사는 또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핵개발을 포기하는 것만이 북한이 발전하는 길”이라며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고문과 공개처형 및 정치범 사형을 비롯한 각종 강제노동과 정치범수용소를 폐쇄할 것▲유엔 인권보고관의 북한 입국을 허용할 것 등을 촉구했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7시 50분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자진 해산했다. 주최측이 당초 예고했던 청계천까지의 촛불행진은 없었다. 경찰은 이날 안전사고에 대비해 집회장 인근에 15개 중대의 경력 1500명을 배치했다.
한편, 한기총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도회를 앞두고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서울 시내 대형 교회들를 다니면서 집회 자제나 최소화를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늘 집회가 아닌 기도회 형식으로 모인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2신: 오후 6시 30분 현재
콘서트에 이어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는 오후 6시 부터 ‘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촛불 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해가 지자 엄습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으로 늘어난 참가자들은 두 손에 촛불을 켜 들고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했다.
주최측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는 “우리는 왜 이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까? 하나님의 사랑과 참된 의미의 남북대화, 교류협력을 원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 통일을 원한다면 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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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는 “북한사람들의 고통은 이제 세계의 양심을 깨우고 있다”며 “전세계의 민주주의를 누리는 사람들이 북한의 고통에 대해 말해야 한다. 여러분이 이 중요한 투쟁에 함께하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연설 중간중간에 ‘북한인권’, ‘종교자유’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거나 “북한동포 인권개선 UN결의 이행하라”, “6자회담 합의이행 행개발도 폐기하라!”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1신: 오후 5시 현재
"자유를 향한 젊은이들의 행진이 시작됐다"
북한인권콘서트 열린 청계광장, 700여명 모여 후끈
서울 북한인권대회 마지막날인 10일 오후, 북한인권 콘서트가 열린 광화문 청계광장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집한 700여명의 인파로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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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에는 특히 자발적으로 모인 젊은 참가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무대 앞에는 “북한 형제에게 햇볕을”이라고 적힌 노란색 뺏지를 단 북한인권 관련 동아리 회원 등 대학생이 군데군데 모여있었고,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도 보였다. 이들은 주최측이 나눠준 노란 손수건과 노란 풍선을 음악에 맞춰 흔들며 공연이 끝날때 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콘서트 도중 무대에 오른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는 인사말에서 “자유를 향한 행진은 젊은이들과 함께 시작된다”며 “여러분은 북한인민의 희망이기도 하다. 자유는 언제나 독재와 공포를 이긴다. 용기를 갖고 선한 싸움을 싸우자”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레프코위츠 특사의 연설이 끝난 뒤 무대에서는 북한 인권 관련 동영상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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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인순이가 무대에 오르자 콘서트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인순이는 “추울때일수록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멀다고 할 곳에 있는 친구들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조용필의 ‘친구’와 자신의 히트곡 ‘친구여’를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참가자들은 하나 둘 촛불을 켜서 흔들기 시작했다.
콘서트를 관람한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아침 성신여대에서 열린 북한인권 대학생 국제회의에 갔다가 여기까지 왔다”며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콘서트에는 납북자가족 대표 최우영씨와 일본납북자가족협의회 대표 마쓰모토 데리야키씨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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