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아시아 중동圈

일본의 알프스 - 알펜루트

鶴山 徐 仁 2005. 12. 10. 13:06

일본의 알프스 - 알펜루트

동쪽의 도야마현에서 험준한 산맥을 관총하여 나가노 현까지 이어주는 도로가 바로 알펜 루트. 총연장은 88.7km로 이 구간을 통과하는데 전차, 케이블카, 고원 버스, 로프웨이, 트롤리 버스, 등 지형에 알맞은 운송수단으로 바꿔 타게 된다. 탑승시간만 4시간이 소요되며 하루면 전체 루트를 섭렵할 수 있다.

다테야마ㆍ구로베 알펜루트의 도야마쪽 출발점은 다테야마(立山)역. 다테야마는 후지산 하쿠산산과 함께 일본의 영산으로 알려져 있다. 다테야마 역에서 궤도열차를 타기 전에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는데 바로 일본 제일의 낙차를 자랑하는 쇼묘 폭포. V자 형태로 깎인 바위 절벽이 사이로 4단으로 나뉘어 떨어지는 물줄기의 굉음과 물보라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해발 475m 지점의 다테야마 역사에서 궤도열차를 타고 7분쯤 오르면 해발 977m 지점의 비조이다라(美女平)에 닿는다. 이 곳에서 다시 고원버스로 갈아타고 산허리를 감아 오른다. 비조다이라로부터 40분 거리에 있는 해발 2,000m의 미다가하라 고원은 7,8월이면 온갖 고산식물들이 꽃을 피우는 식물원으로 변신, 환상적인 비경을 펼친다.
무로도 고산평원까지 이어지는 23km의 산악도로 주변은 겨울철 엄청난 적설량을 기록하는 지역으로 사람들은 3월 경부터 눈을 치워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내는데 5월 말까지는 도로 양쪽으로 높이 5~6m에 달하는 설벽을 만날 수 있다. 마치 눈의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설벽은 천장이 뚫린 터널처럼 이어져 있으며 일본인들이 유키노 오다니(눈의 계곡)이라 부르는 이 비경은 알펜루트 최고의 볼거리로 손꼽힌다.

이 지역을 지나면 해발 2,450m의 고원지대인 무로도(室堂). 알펜루트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이 곳에서 다테야마 정상까지 트레킹도 가능하지만 단체 여행의 경우에는 어려움이 있다.
무로도에서 다시 트롤리 버스로 갈아타고 다테야마를 관통하는 터널로 진입, 10분쯤 달려 터널을 빠져나오면 다이칸보(大觀峰). 이 곳에서 공중을 가로지르는 로프웨이를 타는데 준엄한 산과 호수가 발밑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 말로 장관이다.
로프웨이가 멈추는 곳은 구로베다이라. 이 곳에서 10여분 정도 궤도열차를 타고 가면 일본 최대 규모의 구로베댐과 마주한다. 구로베댐을 겹겹이 에워싼 산봉우리의 초록빛과 댐으로 생긴 인공호수의 파란빛이 시원스럽다.

구로베 댐은 다테야마 연봉과 우시로다테야마 연봉 사이로 난 구로베 협곡을 막아 건설한 댐이다.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다우 폭설지대이면서 급경사 하천이라는 조건이 수력발전소 건설에 적합했지만 사람과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자연조건이 난관이었는데 1963년 총공사비 당시 돈으로 513억엔, 노동인원 연 1천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투자로 댐을 완성했다. 구로베 협곡은 일본에서 가장 험한 협곡으로 협궤열차를 타고 단애절벽의 아름다움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구로베 댐에서 다시 트롤리 버스를 갈아타면 오기사와역. 여기서 알펜루트의 서쪽 시발점인 시나노오마치까지는 다시 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구간에서는 다양한 온천을 만날 수 있다.

구로베 협곡은 구로베 강의 상류에 있으며 하쓰센야타니(八千八谷)라고 불리우는 크고 작은 계곡으로 이루어진 깊은 협곡이다. 호쿠리쿠(北陸) 지방 유수의 우나즈키(宇奈月)온천에서 게야키다이라에 이르기까지의 험한 산골짜기 사이를 따라 수놓는 듯이 달리는 도롯코 열차를 타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대자연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우나즈키 역을 출발해서 처음 건너는 철교인 신야마비코교(新山彦橋)는 쿠로베 철도 중에서 가장 긴 다리로 울창한 녹음을 배경으로 반짝이는 빨간 색의 철교가 매우 인상적이다. 도롯코 협곡 열차는 협곡을 따라 크고 작은 46개의 터널과 27개의 다리를 건너며 협곡을 누빈다.

   출처는 한화투어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