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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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의 삶

鶴山 徐 仁 2005. 9. 30. 12:24
 
 
 
내 나이 열 다섯 살 때

나는

무엇을 위해 죽어야하는가를 놓고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그 죽음조차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의 이상을 찾게 된다면

나는 비로소 기꺼이 목숨을 바칠 것을 결심했다

먼저 나는

가장 품위있게 죽을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문득

잭 런던이 쓴 옛날 이야기가 떠올랐다

죽음에 임박한 주인공이

마음 속으로

차가운 알래스카의 황야 같은 곳에서

혼자 나무에 기댄 채

외로이 죽어가기로 결심한다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유일한 죽음의 모습이었다

 
가져온 곳: [꿈깡끼꾀꼴]  글쓴이: 가인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