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호주에서 거북선을 들고 ‘K-방산’의 홍보대사로 나섰다. 호주가 추진하는 다목적 호위함 사업을 놓고 일본과 수주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 사격'을 한 것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호주에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의 만찬 자리에서 ‘거북선 모형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
2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에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인 신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의 만찬 자리에서 거북선 모형을 공식 기념품으로 선물했다.
이 자리에서 신 장관은 거북선에 대해 “한국이 독자 기술로 만들었다”며 “세계 해전사에 한 획을 그은 획기적인 군함”이라고 소개했다. 거북선을 통해 한국 조선 기술의 오랜 역사와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의도다.
호주는 ‘SEA 5000 사업’을 통해 차기 호위함 11척을 구매하려 한다. 우리 돈 10조원에 가까운 111억 호주달러가 책정된 사업이다. 현지에선 사실상 한국 충남급과 일본 모가미급의 2파전 양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 장관이 호주 방문 기간 중 한국 호위함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신 장관은 호주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 호위함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엔진(디젤·전기)을 장착하고 있고,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표적 정보를 획득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 한국 방산업체가 동일한 함정을 필리핀과 태국에 수출한 경험, 납기 기한 내 건조할 능력, 기술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 등을 설명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2일 호주 함대사령부를 방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호주 해군 구축함 브리즈번함(DDG) 상에서 호주 해군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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