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면 당연히 육체적으로 병이 없어야 하고 편해야 된다고 생각할 겁니다. 물론, 맞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건강의 정의는 따로 있습니다.
1946년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바에 따르면 질병이 없는 육체,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까지 있어야만 건강하다고 정의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몇 십 년이 지나면서 바뀌게 됩니다.
1998년도에 기존에 있었던 육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에 또 한 가지 영적인 건강(spiritual well-being)이 추가되면서 건강의 정의는 광범위해졌습니다.
이 정의로 비추어 보았을 때 과연 우리는 정말로 건강할까요? 어렵겠죠.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면서 영적인 건강까지 챙겼을 때 긍정적 에너지가 나오고 그 에너지가 다른 사람에게 퍼져 나가면서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것이 정말로 건강한 상태겠죠.
그런데 그런 상태가 바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훌륭한 리더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리더의 자리에만 있을 뿐 리더가 아닌, 그냥 지배자인 분들도 있습니다.
진정한 영적 건강을 가지고 많은 조직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러한 리더가 건강한 리더입니다.
많은 리더십 관련 책 중에 공감되는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라는 제목의 책으로써 저자는 'TED'의 유명한 강사인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입니다.
이 책 서문에 책 제목을 왜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라고 지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거기엔 미국 해병대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국 해병대는 어느 조직보다 충성심이 강하고 국가와 리더를 위해서 희생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입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을 바칠 수 있는 조직이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우리의 시선으로 봤을 때 미국 해병대에는 이상한 문화가 있습니다.
식사 시 사병이 먼저 먹고 사관이나 장교, 장군이 늦게 먹는다는 겁니다. 계급이 높을수록 늦게 먹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식사가 부족하면 가장 높은 장교나 장군이 굶을 수밖에 없습니다.
식사를 통해 '내가 먼저 희생한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만큼 리더의 모습이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건강하고, 희생할 수 있는 긍정적 에너지가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충성적인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오늘 건강한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헬스 리더십'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진료하면서 단순히 육체적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건강까지 모든 건강이 갖추어졌을 때 우리나라에 훌륭한 리더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