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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김용석 교수의 "눈물! '물'로 보면 안 돼요"

鶴山 徐 仁 2017. 3. 15. 10:59

눈물! '물'로 보면 안 돼요

김용석

봄철이 되면 제일 불편한 증상이 어떤 증상일까요? 아무래도 황사 때문에 생기는 눈의 불편감일 것입니다. 황사로 인해 눈이 뻑뻑하고, 모래알이 눈에 낀 거 같기도 하고, 시린 느낌도 있고, 눈이 충혈 되고 여러 가지 불편합니다.
그런데 황사가 없는 봄에, 눈이 뻑뻑하고, 시리고 따끔거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불편감 때문에 눈을 자꾸 비비다 보니깐 ‘황사 때문에 이러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바로 안구건조증 때문에 생기는 증상입니다.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에 눈물이 생겨도 증발이 빨리 돼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또 눈물 자체의 성분에 불균형이 생겨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최근에 들어서는 컴퓨터를 많이 보는 경우에도 생깁니다.
예전에는 안구건조증 하면 연세가 있는 분들에게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젊은 사람들과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 또 콘택트렌즈를 끼는 분들에게서 잘 생기고 있습니다.
눈이 뻑뻑하니깐 인공 눈물을 집어 넣게 되는데, 인공눈물을 오래 넣게 되면 눈에 껄끄러운 느낌이 있고, 각막에 먼지가 끼었는데 이것을 씻어 내지 못하면 염증이 생겨 시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눈물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 안구건조증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눈물이라는 것, 말 그대로 눈에 생기는 물입니다. 성분은 90%가 물입니다.
이렇다고 해서 이걸 ‘물’로 볼 것은 절대 아닙니다. 눈물은 눈에 필요한 영양을 갖고 있고, 면역물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각막에는 혈액공급이 잘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소 공급 역시 부족하기 때문에 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것을 눈의 깜빡거림을 통해 눈물이 생기고 이를 통해 각막에 산소가 공급이 됩니다. 그래서 각막이 잘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눈물 자체가 눈의 깜빡거림에 윤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눈을 부드럽게 해 줍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역할을 갖고 있는 눈물이 부족하면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눈이 뻑뻑해 지고, 불편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옛 말에 사람의 몸이 천 냥이라면 눈은 구백냥이라는 말이 있듯이 눈이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하고 눈을 통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사람의 생각이 달라집니다. 그럼 안구건조증을 어떻게 예방 할 수 있을까요? ‘건조하다’는 것은 주변자체가 건조한 것을 말합니다.
특히 외부환경이 건조할 경우 외부와 직접적으로 닿아 있는 눈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럴 경우 눈에 습기를 줄 수 있는 것들을 첨부해야 합니다. 가습기를 틀어 주거나, 실내 습도를 60%로 맞춰 주기 위해서 젖은 빨래를 걸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눈에 영양을 줄 수 있는 물질들을 제공하고, 눈물이 많이 생기도록 수분섭취를 많이 해야 합니다. 눈에 진액이 생기려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드셔야 하는데, 특히 눈에 좋은 식품을 먹어야 합니다. 눈에 좋은 식품은 당근을 비롯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녹색의 식품들이 좋습니다. 녹색의 식품들을 꾸준히 드시게 되면 눈이 맑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리고 눈에 시선을 주로 녹색이 있는 것들을 보게 되면, 눈이 훨씬 더 편해지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완화에 상당히 도움을 줍니다.
이와 함께 눈을 자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눈 꼬리 안쪽, 바깥쪽, 위쪽을 계속해서 지압을 하게 되면 그 부위에 혈액순환이 좋아지기 때문에, 눈에 눈물도 잘 생기게 됩니다.
또한 침 치료도 안구건조증에 도움을 줍니다. 최근 발표된 논문을 보면 ‘침 치료를 통해 안구건조증을 개선시켰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안구건조증 발생의 직접적 원인인 눈물을 자극 시켜주는 효과도 있지만, 우리 몸 전체의 진액을 보충시켜주는 약물치료를 겸하게 되면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을 넣어서 일시적으로 치료하는 것 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