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령관 경질, 육사 37기에 대한 36기의 반격?
입력 : 2013.11.04 13:51 | 수정 : 2013.11.04 14:08
- 김관진 장관(왼쪽)과 장경욱 前사령관.
◇37기 부상에 따른 36기 반격?
올 10월 군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육사 37기가 1기수 위인 36기를 제치고 전격 부상했다는 것이다. 현재 육군참모총장은 34기이며, 주요 야전군사령관은 35기가 맡고 있다. 하지만 선배 기수인 36기보다 37기는 지난달까지 8명의 중장 진급자를 배출하며 약진하고 있다. 이는 중장 계급이 6명 안팎인 다른 기수들보다 많다.
또 육사 36기는 교육사령관 등 군내에서 비교적 한직으로 꼽히는 보직을 맡고 있는 반면, 37기는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기무사령관, 특전사령관 등 핵심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장 전 소장이 36기를 대표해 37기를 견제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한 전문가는 “지금 군 보직 구조로 본다면 현 정부가 끝나기 전에 육사 37기가 합참의장과 육참총장 등 주요 보직을 꿰찰 것”이라며 “중장 진급부터 후배 기수가 선배 기수를 추월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김관진 장관의 인사 전횡?
기무사는 청와대에 김 장관이 경기고 출신들이나 육군사관학교 생도 시절 독일 육사로 위탁교육을 갔던 장교들을 따로 챙겼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내에는 인사분야의 핵심부서에 있는 고위장교들 중 일부가 경기고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 정부 들어 김 장관과 같은 독일 육사 출신들이 고속 승진하고 있어 군내에서 ‘편중 인사’ 의혹을 제기하는 이가 제법 된다. 독일 유학파 출신인 A중장은 올 4월 인사에서 중장으로 진급했으며, B 소장은 지난해 10월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김관진 장관이 서울고 출신이며, 육사 내에서도 우수한 생도들이 독일 유학을 갔다와 임관한다는 이유에서다. 한 군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도 유학파 가운데 고위 계급에 오른 장성이 많다”고 말했다.
◇기무사령관 월권?
4일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월 군 장성 인사를 앞두고 기무사 요원들이 특정 장성의 가족 문제를 집중적으로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의 한 보좌관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무사 쪽에서 A 장성 아들의 음주운전과 부인의 직업 등 폄하하는 정보들이 들어왔다”며 “관련 정보들은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며, 장성 개인의 문제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해당 장성은 진급했지만, 군내의 정보를 관리하는 기무사가 경우에 따라서는 가족의 정보를 고의로 흘려 장성 인사 문제까지 개입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기무사가 군내 장성들을 상대로 전방위로 정보를 수집하면서 이를 외부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군 인사철마다 주요 장성들의 처신은 물론 가족사까지 외부에 유출돼 군 안팎에서 문제가 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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