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기다리는 사랑...이채
날마다 하루의 문을 열고 햇살이 찾아 오고 밤마다 하루의 문을 닫고 어둠이 찾아 와도 먼 전설의 약속은 바람처럼 사라져 갔네 내 뜰의 코스모스는 목이 길어 슬픈 꽃이었나요 사랑 하나 영원을 두고 맹세하고 맹세했건만 다 떠나고 빈 들녁 철새 한마리도 둥지를 떠납니다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이 영영 돌아오지 못할 사유라면 밤마다 흐르는 강물에 띄운 한척의 외로운 배는 누구를 기다리며 멍이 들도록, 그토록 출렁거렸던가요 사랑했던 날보다 기다린 날이 기다릴 날이 까마득하여도 떠나지 못하고 머무는 사랑의 여로 지친 가슴에 에인 상처도 이제는, 이제는 잊으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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