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2.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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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

2013-2-12


구정 명절 마지막날 두레수도원 둘레길을 빈 마음으로 걸었다. 7Km둘레길을 쌓인 눈을 밟으며 걸었다. 눈 덮인 산천을 보며, 하늘을 보며 한가로운 마음으로 걸으며 누군가가 보내 준 글을 되새김하였다. <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이다.

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라.
닥치는 모든 일에 대해 어느 것 하나라도 마다하지 않고
긍정하는 대장부(大丈夫)가 되어라.
무엇을 구한다, 버린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붙잡지 않는 대수용(大收容)의 대장부가 되어라.
일체(一切)의 경계에 물들거나 집착(執着)하지 않는 대장부가 되어라.

놓아 버린 자는 살고 붙든 자는 죽는다.
놓으면 자유요, 집착하면 노예다.

왜 노예로 살려는가?
살아가면서 때로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고
설상가상(雪上加霜)인 경우도 있다.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데 무엇에 집착할 것인가?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
쉼이 곧 수행(修行)이요. 대장부다운 살림살이이다.
짐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수고로움을 면할 수 없다.
먼 길을 가기도 어렵고 홀가분하게 나아가기도 어렵다..
자유를 맛볼 수도 없다.

쉼은 곧 활력소(活力素)이다.
쉼을 통해 우리는 삶의 에너지를 충전(充塡)한다.
쉼이 없는 삶이란 불가능할 뿐더러 비정상적이다.
비정상적인 것은 지속될 수 없다.
아무리 붙잡고 애를 써도 쉬지 않고서 등짐을 진채로는 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