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가동률 39개월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 1111.4… 연중최저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하락했다. 실물경기 ‘가늠자’인 광공업 생산은 3개월째 내리막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환율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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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제조업(-0.9%)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6월(-0.5%), 7월(-1.9%)에 이어 3개월째 전월 대비 감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2009년 5월 73.6%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3.9%나 급감했다. 전월 대비 감소율은 2003년 1월 -15.2%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반도체 ‘양대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설비투자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매는 전월보다 3.0%나 줄었다. 승용차(-13.5%)나 의복 등 준내구재(-5.1%) 등의 감소 폭이 크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미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전월보다 감소해 회복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파업으로 자동차 11만 6000대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이 광공업 생산에 -1.8% 포인트 내외의 영향을 준 것으로 추산됐다. 8월 말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연이어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내수출하(-4.9%)는 물론 수출 출하도(-1.0%)도 줄어들었다. 원화값이 오르고(환율하락) 세계 경제가 둔화됨에 따라 수출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8원 내린 1111.4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최저점 1114.8원(9월 19일)을 10여일 만에 갈아치웠다. 스페인 정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감축 예산안에 시장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전일 중국 인민은행이 1800억 위안(32조원)을 시중에 푸는 등 4주 연속 유동성 확장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가 달러를 판 것도 낙폭을 키웠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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