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Viktor Emile Fankl, 1906~1973)은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를 발견한 심리학자이다. 그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히틀러의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이다. 그가 수용소 생활의 체험을 쓴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고전에 해당하는 값진 책이다. 나는 가끔 마음이 뒤숭숭할 때는 이 책을 뽑아 잠시 동안이나마 읽곤 한다. 오늘은 ‘살아야 할 이유’를 주제로 다음같이 쓴 부분을 읽었다.
“수용소에서 사람의 정신력을 회복시키기 위하여는 그에게 먼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 주는 데 성공해야 한다. 니체가 말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이 말은 강제수용소의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정신위생학적 치료를 하려는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말이다. 수감자들을 치료할 기회가 있을 대마다 그들이 처한 끔직한 현실을 어떻게든 견딜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 그들에게 살아야 할 이유 즉 목표를 얘기해 주어야 한다. 자신의 삶에 이루어야 할 목적도 없고 목표도 없는 사람은 슬픈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곧 파멸했다. 모든 충고와 격려를 거부하는 그런 사람들의 전형적인 대답은 이런 것이었다.
‘나는 내 인생에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어요’ 이런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삶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 자살이 너무 흔하다. 일년에 14,000명 이상이 자살을 한다. 인기 스타도 재벌도 전직 대통령까지도 자살하는 사회이다. 자살을 선택하는 이유는 삶이 힘들어서가 아니다. 살아야 할 이유를 미처 알지 못하여서이다. 살아야 할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되면 어떤 시련도 좌절도 능히 극복하여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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