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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작은 새가 되고 싶다 / 이해인

鶴山 徐 仁 2009. 6. 27. 16:43







    작은 새가 되고 싶다 - 이해인


        친구야,
        네가 너무 바빠 하늘을 볼 수 없을 때
        나는 잠시 네가 가슴에 내려앉아
        하늘 냄새를 파닥이는 작은 새가 되고 싶다.

        사는 일의 무게로 네가 기쁨을 잃었을 때
        나는 잠시 너의 창가에 앉아 노랫소리로
        훼방을 놓는 고운 새가 되고 싶다.

        모든 이를 다 불러 모을 넓은 집은 내게 없어도
        문득 너를 향한 그리움으로 다시 짓는 나의집은,
        부서져도 행복할 것 같은 자유의 빈 집이다.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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