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잊을 수 없는 사람/글,낭송/박희자

鶴山 徐 仁 2009. 3. 26. 13:11


 잊을 수 없는 사람       
                   글,낭송/박희자 
지나간 시간 속에 남아있는
알 수 없는 고독의 잔상들
이루지 못한 안타까움일까
언제나 상념 속에 발버둥 치며
떠나지 않는 
잊을 수 없는 사람
보고플 때마다 쌓아놓은 
조그마한 그리움의 탑들
눈물 한 방울 한 방울로 쌓아져서일까 
울타리 밖으로 밀어내지 못한 채
아린 가슴으로 부등켜 안고
그리움에 푹 빠져 
또 탑을 쌓아 놓는다
어김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여지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참으로 보고픈 그리운 사람
꿈속에서는 환한 웃음으로
나를 맞이하더니
이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
얄미운 
잊을 수 없는 사람
기나긴 세월이 흐름에
잊을 만도 하건만
내 마음에 심어놓은 
그리움나무에는
그리움의 향기 솔솔 풍기고
잊을 수 없는 사람의 체취는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
열매 맺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