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1년을 춘.하. 추.동의 네 계 절로 나누고, 다시 그 것을 24절기로 나눠 놓 았다. 한 절기와 다음 절기와의 사이는 평균 15.2일쯤 된다. 따라서 대개의 경우 한 달에 절기가 두번쯤 들어 있다. 예로부터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업국이므로, 이 24절기를 따지고 절기에 따라 농경을 해왔고 또 어업과 그 밖의 관혼상제를 치르는 데에도 따져서 썼다.
■ 본 문
5일을 1후라 하고, 3후를 1기라 하여 1년을 24기로 나눌 때 월초에 있는 것을 말하며, 월중에 있는 것을 중기라 한다. 절월력에서는 1년은 반드시 12절월로 되어 있고 윤달을 두는 일은 없다. 그리고 절기는 일정한 달의 절일에 들기로 고정되어 있다.
월중에 있는 것을 중기(中氣)라 하며, 24기는 12절기와 12중기로 되어 있다. 현행의 태양력에 따르면 절기는 매월 4∼8일에 있게 되고, 중기는 매월 하순에 있게 된다. 그러나 절기의 입기일을 매월 초 1일로 하는 새로운 태양력을 구상하면 중기는 언제나 월의 중앙에 있게 된다. 이런 역을 절월력(節月曆)이라고 한다.
태음태양력에 국한하여 채택하던 중국에서 절월력이라는 일종의 특별한 태양력이 채택되었다. 그리고 절기입기일을 절일(節日)이라 하고, 절일부터 다음의 절일의 전날까지를 절월(節月)이라 한다. 절월력에서는 1년은 반드시 12절월로 되어 있고 윤달을 두는 일은 없다. 그리고 절기는 일정한 달의 절일에 들기로 고정되어 있다. 예를 들면 입춘 정월절·경칩 2월절·청명 3월절·입하 4월절 등이다.
■ 4 절 기
<봄의 절기>
1. 입춘(立春) : 봄으로 들어서다.
2. 우수(雨水) : 비가 내리기 시작하다.(눈이 아니고)
3. 경칩(驚蟄) : 벌레들이 놀라 깨어나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나오는 계절
4. 춘분(春分) : 봄을 둘로 나누다. 즉 봄의 중심. 밤낮 길이가 같음.
5. 청명(淸明) : 날씨가 맑은 절기
6. 곡우(穀雨) : 곡식을 심을만큼 촉촉한 비가 내리는 절기
<여름의 절기>
7. 입하(立夏) : 여름으로 들어서다.
8. 소만(小滿) : 조금씩 찬다. 즉, 식물의 푸르름이 대지를 덮기 시작한다.
9. 망종(茫種) : 씨(종자)를 뿌리는 절기
10. 하지(夏至) : 여름의 절정. 낮의 길이가 가장 긴날
11. 소서(小署) : 작은 더위
12. 대서(大署) : 큰 더위
<가을의 절기>
13. 입추(立秋) : 가을로 들어서다.
14. 처서(處署) : 더위가 물러가다.
15. 백로(白露) : 흰 이슬이 맺히다. 일교차가 켜져가는 것이지요.
16. 추분(秋分) : 가을을 나누다. 가을의 가운데... 밥낮길이가 같음.
17. 한로(寒露) : 찬 이슬이 맺히는 절기
18. 상강(霜降) : 서리가 내리는 절기
<겨울의 절기>
19. 입동(立冬) : 겨울로 들어서다.
20. 소설(小雪) : 작은 눈이 내리다.
21. 대설(大雪) : 큰 눈이 내리다.
22. 동지(冬至) : 겨울의 절정. 밥이 가장 깁니다.
23. 소한(小寒) : 작은 추위
24. 대한(大寒) : 큰 추위
■ 상세하기 풀어 말하기
< 봄 >
l. 立春 :
봄이 시작되는 날이라 정하여 입춘이 라 했는데 중국 역법에 서부터 비롯되어 문화권이 같은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서는 이 날을 기쁜 날로 정하 민속적 행사를 한다. 예로壙?입춘을 첫째, 동풍이 불어 언 땅을 녹이고 둘째,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셋째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그 특징을 말했다. 입춘은 농사를 시작하는 날인데 입춘으로부터 88일째 되 는 날 밭에 씨를 뿌리고 210일째에는 농 작물의 태풍 피해에 대 비해야 한다.
입춘절식 : 오신채 다섯가지 싱싱한 나물(지방마다 다른데 파, 마늘, 자총이 , 달래, 평지, 부추 , 무릇, 미나리 새순이 주로 사용) 을 눈 밑에서 캐내 겨자 등 양념에 무쳐 먹는 것. 노란색의 싹을 한복판에 무쳐 놓고 동서남북에 청.적,흑.백의 사방색 나는 나물을 배치하는데 여기에는 임금을 중심으로 하여 사색당쟁을 초월하라는 정치화 �의 의미가 부여되어 있었다. 일반 백성들은 가족의 화목과 인. 예.신.의.지를 배웠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데는 다섯가지의 괴로움이 있다고 한다. 다섯가지 맵고 쓰고 쏘는 이 오신채를 먹음으로서 그 인생의 다섯가지 고통을 참으라는 처세의 교훈도 담겨 있었다.
입춘축 : 가정의 대문. 기둥. 대들보 .천장 등에 좋은 글귀들을 써서 붙이는 것.
2. 憂愁 : 양력 2 월 19일 또는 20일
우수가 되면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린다. 우수의 특징을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기러기가 북 쪽으로 날아가며, 초목에 싹이 튼다고 중국 사람들이 말했다. 이때부터 농부들은 논밭에 있는 병충해 예방을 위해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 는 등 본격적인 영농준 비에 들어간다.
3. 경칩(驚蟄_ : 음력 2 월 중 (양력 3월 5일경)
땅속에 들어 가서 겨울잠을 자 던 동물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이다. 개구리들의 번식기이기도 한데 고 인 물에 놓인 개 구리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호한다고 해서 경침일에 개구리 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오고 있다 . 또한 경침에는 흙일응 ㄹ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에 흙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경칩때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 다고 해 일부러 흙벽을 바르는 지방도 있다 . 그리고 단풍나무나 고 로쇠나무를 베어 수액을 마시면 위장병이나 성병에 효과가 있다고 해 전북 남원의 뱀사골에 서는 경집을 전후해 고 로쇠약수제가 열린다.
이날 우 리 선조들은 남녀끼리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징표로 은행을 선물로 주고 받으며 은밀히 나누어 먹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 로 있는데 서로 바라보 고만 있어도 사랑이 오 고가서 열매를 맺기에 순결한 사랑을 유감한 것이며, 비록 맛이 쓰 고 껍질이 단단하여도 심어 그 싹을 튀우면 천년을 살아가는 것처 럼 영원한 사랑을 꿈꾸 었던 것이다.
4. 춘분(春分) : 음력 2 월 (양력 3월 21일 경)
화단의 흙을 일구어 얼마 남지 않은 식목일을 위하여 씨를 뿌릴 준비를 한다. 춘분 즈음하여 농가에서는 첫 논밭갈이를 엄숙하게 행하여야 만 한해 동안 걱정 없이 풍족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 이때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여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죽는다. 등의 말이 있다.
5. 청명(淸明) : 한식 하루 전날이거사 때로는 한식과 같은 날이 된다.(식목일과 보통 겹친다.) 청명은 글자 그대로 날씨가 맑 고 밝은 날이라는 뜻인 데, 농가에서는 청명일을 기해 봄일을 시작하므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 다. 씨앗뿌리기, 나무심기와 논밭 갈아붙이기 및 농기구 손질을 시작한다 .
* 한식(寒食) : 청명날이 되면 궁중에서는 내병조에서 한식 입절 이 되는 시각을 기다려 느릅나무나 버드나무에 구멍을 뚫고 삼으로 꼰 밧줄을 꿰어 톱질하듯이 서로 당겼다 늦추었다 해서 그 마찰력으로 불을 일으 킨다. 이 불을 임금님 에게 바치면 임금은 이 불을 정승-판서 -문무백관-360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이를 시화라 했다. 수령들은 한식날에 다시 이 불을 백성에게 나누어 주는데 묵은 불은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한식인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온 백성이 한불을 씀으로 해서 동심일체를 다시고 같은 운명체로서 국가 의식을 다졌던 것이다.
6. 곡우(穀雨) : 음력 3 월 (양력4월 20일경)
이때 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져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돼 못자리 를 위해 볍씨를 담갔다 .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하여 그 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 절식 : 곡우 전후에 따는 잎으로 만든 우전차 또는 세작이 있고 곡우살이 라는 조기도 일품인데 이때 잡은 조기를 말린 것이 영광굴비다. 곡 우 무렵에는 나무에 물 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라 깊은 산이나 명산으로 곡우물을 먹 으러 간다. 주로 산다 래, 자작나무, 박달나무 등에서 나오는 약수를 마신다.
< 여름 >
7. 입하(立夏) : 음력 4 월 (양력 5월 6일 전후)
농작물이 자라는 만큼 해충, 잡초도 많이 자라 이 것을 없애는 작업도 많이 한다.
송파 지 역에서는 세시행사의 하나로 입하 무렵 쑥무리를 절식으로 마련하기도.
8. 소만(小滿) : 음력 4 월 ( 양력 5월 21일 경)
이른 모 내기를 하고 가을 보리 베기 작업과 밭농사 김매기를 한다. 중국에 서는 소만과 망종을 5 일씩 나눠 초후, 중후 , 말후로 나누는데 초후 에는 씀바귀 뻗어 오르 고 오르고 중후에는 냉 이가 누렇게 죽어가고 말후에는 보리가 익는다고 했다. 이 때 씀 바귀 잎은 식용으로 쓰 였고 냉잇국이 시절식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 무렵 대나무는 잎이 누렇게 변하는데 새로 나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다 .(모성애 비유) 이때 대나무를 죽추(가을 대나무)라고 부르고 이 죽순을 고추장 양념에 묻혀 먹으면 시적식으로 아주 좋다 .
9. 망종(芒種) : 음력 4~5 월(양력 6월 6~7일 경)
망종이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곡식들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보리는 망종 전에 모두 베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 망종을 넘기면 바람에 쓰러지는 수가 많이 때문이다. 모내기 와 보리베기가 겹치는 이 무렵 보리농사가 많 던 남쪽 지방은 발등에 오줌 싼다고 할 만큼 1년 중 가장 바쁜 때였다.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망종날 보리 그스름 이라 하여 아직 남아있는 풋보리를 베어다 그을음을 해먹으면 아 듬해 보 리 농사가 잘 되어 곡물이 잘 여물며 그해 보리밥도 달게 먹으 수 있다고 함. 또 이날 보리를 밤 이슷 맞혔다가 그 다음날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약이 되고 그 해 병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망종보기 : 음력 4 얼 내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나 5월에 망종이 들면 그해보리농사가 늦게 되 망종 내에도 수확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전라남도 충청남도, 제주도에서 는 망종날 하늘에서 천 둥이 요란하게 치면 그 해 농사가 불길하다고 봤다.망종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와서 손으 로 비벼 보리알을 모은 후 솥에 볶아서 맷돌로 갈아 채로 쳐 그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10. 하지(夏至): 음력 5 월 (양력 6월 21일 경)
북반구에 있어 낮이 가장 길며 (->14시간 35분 ,밤이 가장 짧고)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북극지방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으며 남극에서는 수평선 위에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모내 기가 하지 이전에 모두 끝나고 장마가 시작된 다. 강원도에서는 파사한 햇감자를 캐어 져서 먹거나 갈아서 감자전을 부쳐먹는다.
* 기우제(祈雨祭) :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는데 이장에 제관이 되어 용소에서 지내며 제물로 개나 돼지 , 또는 소를 잡아 그 머리만 물속에 넣었다. 그러면 용신이 그 부정함에 노하여 비를 내려 씻어 내린다고 믿는다. 나머 지 몸통고기는 기우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먹으며 공동체 의식을 다진다 .
* 삼복(三伏) :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이 초복으로 이때부터 10일 간격으로 말복까지 있다.
복이란 차가운 기운인 금기가 뜨거운 기운인 화기에 억눌려 고개를 못들고 엎드려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절기상 중복 과 말복 사이는 가장 더운 여름철. 속담에 복날 벼 크는 소리에 개가 놀라 짖느다.는 말이 있듯이 벼줄기에 마디가 생기면서 성장이 빨라진다. 복날 몸보신을 하는 것은 더위를 이기자는 뜻도 있지만 본격적인 피사리 등 농사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기 때문 에 먹고 힘을 내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 이날 먹는 전통음식에 는 보신탕, 엥계백숙, 육개장,팥죽 등이있고 아이들과 여인네들은 참외나 수박 등 과일을 즐겼다.
l1. 소서(小暑) : 음력 6 월 (양력 7월 7일 ~8일 경)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 장마철. 팥, 콩, 조들은 하지 무렵에 심고 소서 무렵에 김을 매준다 . 이 때 퇴비 장만과 논두렁의 잡초 깎기도 한다.온갖 과일과 채소가 풍성해 지고 밀과 보리도 먹게 되 밀가루로 만든 국수, 수제비 등 이맘때가 가장 맛있다 . 호박,과 민어가 제철이다.
l2. 대서(大暑) : 음력 6 월 (양력 7월 23일 경)
대개 중복때이며 더위가 심한 시기 . 옛날에는 논에 김을 매주었으나 지금은 제 초레를 뿌린다. 밭김은 배주고 논밭두렁의 잡초 베기와 퇴비장만 등은 이어진다.
중국에서는 대서부터 입추까지 5일씩 나누 삼후라고 했는데 초후 에는 썩은 풀이 변하여 반딧불이 되고 중 후에는 흙이 습하고 무더워지며 말후에는 큰비가 때때로 내린다고 하였 다.
과일은 이때가 가장 맛난다. 특히 수박은 감뭄 뒤에 제 맛을 내고 소나기가 내 린 직후 많이 잡히는 미꾸라지도 별미다.
< 가을 >
l3. 입추(立秋) : 음력 7 월(양력 8월 8일경 )
입추라는 말 자체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칠월칠석을 전 후하여 밤에 서늘한 바 람이 불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가을채비가 들어가는데 특히 김장용 무 , 배추를 심고 9~10월 서리가 내려 얼기 전에 거두어 겨울김장 에 대비한다.
김매기도 끝나가고 농촌도 한가해지니 어정 7월 건 들 8월 이란 말이 거의 전국적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들녘의 벼는 한창 무르익어 가는 계절이라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동안 계속되어도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 를 올렸다.
l4. 처서(處暑) : 음력 7 월 (양력 8월 23일경 )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신 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 렀다. 처서가 지나면 햇볕이 누그러들어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 소의 풀을 깍아 벌초를 한다. 또한 장마에 젖은 책이나 옷을 햇볕에 말리는 시기이 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는 속담처럼 파리와 모기의 성화도 사라져간다. 소와 말이 처서때 살쪄 집에 든다는 옛말이 있는데 천고마비가 그것이다.
중복에 참외, 말복에 수박, 처 서에 복숭아, 백로에 포도가 제 철 과실로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
l5. 백로(白露) : 음력 8 월(양력 9월 9일경 )
백로라는 이름은 흰 이슬이 내리며 가을 분위기가 완연해진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특징으로 기러기가 날아오고, 제 비가 강남으로 돌아가고,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하였다. 백로는 포도의 절기이기도 한데 첫 포도를 따면 맏며느리 가 한 송이를 통째로 먹어야 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는 자녀를 많이 낳기 위한 기원의 일종이었다. 부 모에게 배은망덕한 행위를 했을 때 포도지정을 잊었다고 개탄을 했는데 포도의 정이란 어릴 때 어머니가 포도 한 알을 입에 넣어 껍데기와 씨를 가려낸 다음 입으로 먹여주던 그 정을 말한다.
간혹 태 풍이 곡식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만곡이 익어감에 따라 새들이 기승을 부려 허수아비를 세우는 때이기도 하다.
l6. 추분(秋分) : 음력 8 월(양력 9월 23일경 )
이날 추분점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그 특징을 우레 소리가 비로소 그치고, 동면할 벌레가 구멍창을 막으 며, 땅위에 물이 마르 기 시작한다고 했다. 부지런히 수확하여 겨울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이다 .
* 절식(節食) : 버섯요리가 대표적이다. 또한 잡다 한 가을걷이가 있는데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호박순, 고구마순도 이 때 거두어 들이로 산채 를 말려 묵은 나물을 준비한다.
l7. 한로(寒露) : 음력 9 월9(양력 10월 8일경 )
말뜻 그대로 찬이슬이 맺힌다. 그래서 농촌은 더 추워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타작이 한창이 시기이다.
* 절식(節食) :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근 다. 또한 추어탕을 서민들은 즐겼다. 미꾸 라지탕을 추어탕이라 하는 데는 가을레 누렇게 살찌는 가을고기 란 뜻에서였다.
이 무렵 높은 산에 올라가 수유열매를 머리에 꽂으면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는데 수유열매가 붉은 자주빛인데 연유된 것이다.
l8. 상강(霜降) : 음력 9월 (양력 10 월 23~24일경)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서리 가 내리는 늦가을의 계 절이다. 그 특징을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고 ,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며, 겨울잠을 자 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고 하였다. 농가에는 상강 무렵에 추수를 마무리 한다 . 서리가 내리는 상강의 계절, 입춘으로 부터 88일째 내리는 마지막 이별을 고하는 서리라 하여 팔팔야 별리서리라는 별칭이 있다. 이 때부터 단풍이 발갛게 물들어 우리 시선을 끈다.
< 겨울 >
l9. 입동(立冬): 음력 10월 (양력 11 월 8일경)
김장은 입도 전후로 하여야 제맛이 난다. 이 때가 되면 시장에는 무, 배추가 가 득하고 옛날에는 냇가에서 부녀자들의 무, 배추 씻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입동의 날씨로 점을 치는데 입동날 추우면 그 해 겨울이 몹 시 춥다고 했고 제주도 에서는 입동날 따뜻하지 않으면 그 해 바람이 독하다고 했다. 한편 옛날에는 봄가을로 경로잔치를 베풀었는데 특히 입동, 동지 , 제석날에 치계미라 하여 노인들에게 선물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 .
20. 소설(小雪) : 음력 10월(양력 11월 22~23일 경)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한다 . 이 특징을 무 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천기가 올라가고 지기가 내려오며, 폐색되어 겨울이 된다고 했다.
* 손돌바람의 전설 : 고려시대에 왕이 배를 타고 통진과 강화 사이를 지나는데 갑자기 풍랑이 일어 배가 심하게 흔들렸다 . 왕은 사공이 고의로 배를 흔들어 그 런 것이라고 호령을 하 고 사공의 목을 베었다 . 사공은 아무 죄도 없이 억울하게 죽 어버린 것이다. 그 사공의 이름이 손돌이었다 . 그래서 그 손 돌이 죽은 곳을 손돌 목이라고 하고 지나갈 때 조심한다. 해미다 그 날이면 강풍이 불고 날씨가 찬데 이는 손돌의 억울하게 죽은 원혼 때문이라고 해 특히 강화에서는 이 날 뱃길을 금한다.
2l 대설(大雪): 음력 11 월 (양력 12월 7~8일경)
눈이 많 이 내린다고 해서 대설 이라 지었다. 그런데 이것은 중국 화북지바의 날씨를 반영하여 붙여 진 것이라 꼭 적설 량이 많다고는 볼 수 없다. 이 특징을 산박쥐가 울지 않고,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 여지가 돋아난다고 했다.
22. 동지(冬至)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고대인들은 이 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지냈다. 중국 주나라에서 동지를 설로 삼은 것도 이 날을 생명력과 광명의 부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그래서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 이라 하였고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다.는 말을 하고 있다.
23. 소한(小寒) : 음력 12월 (양력 1 월 5일경)
1년 중 가장 추운 날이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 소한 추 위는 꾸어다라도 한다. 라는 속담은 이런데 서 나온것이다. 이 특징을 기러기가 북으로 돌아가고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며 꿩이 운다고 했다.
24. 대한(大寒) : 양력 1월 20일경
24절기의 마지 막 절후이다. 대한의 마지막 날을 절분이라 하여 계절적으로 연말 일로 여겼다. 풍속에서는 이 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마루나 방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 절분 다음날은 정월절 인 입춘의 시작일로 이 날은 절월력의 연초가 된다.
■ 24절기 및 일기와 관련한 속담
1. 가게 기둥에 입춘이라 : 제격에 맞지 않음
2. 경칩난 게로군 : 벌레가 경칩이 되면 입을 떼고 울기 시작하듯이 입을 다물고 있던 사람이 말문 엶
3.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 : 농사가 치명적이 됨
4. 구년지수(九年之水)에 해 바라듯 : 여러 해 동안 장마가 계속되는 때에 해를 기다리는 것
과 같이, 오랜 세월을 두고 간절히 바람
5. 그믐달 보자고 초저녁부터 나선다 : 지나치게 일찍 서두름
- 시집도 가기 전에 기저귀 마련한다.
- 아이 낳기 전에 이름부터 짓는다.
6. 그믐밤에 달이 뜨는 것과 같다 : 달을 볼 수 없는 그믐밤에 달이 뜬다함이니, 불가능한
일임을 말함
7. 남의 말도 석 달 : 소문은 시일이 지나면 흐지부지 없어진다는 말
8.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보다 :
9. 능참봉(陵參奉)을 하니까 거둥이 한 달에 스물아홉 번이라 : 늘 일이 잘 안 되던 사람
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얻었건만 그 일마저 안 되고 말았다는 뜻 .
10. 달 밝은 밤이 흐린 낮만 못하다 : 아무리 자식이 효도를 한다 하더라도 좋지 못한 남편
이 더 낫다는 뜻
11. 달도 차면 기운다 : 흥진비래(興盡悲來), 고진감래(苦盡甘來) = 부귀 빈천이 물레바퀴
돌 듯 한다. 삼대 정승 없고 삼대 거지 없다.
12. 달밤에 삿갓 쓰고 나온다 : 가뜩이나 미운 것이 더 미운 짓만 한다
- 맛없는 국이 뜨겁기만 하다.
-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
- 못생긴 며느리 제삿날에 병난다.
13. 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헐떡인다 :
14. 동산에 뜬 달보고 놀랜 강아지 짖어댄다 :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 놀라서 안절부절 못함
15. 동지 때 개딸기 : 추운 동지에 개딸기가 있을 리 만무하니, 도저히 얻을 수 없음
16. 동지 섣달에 베 잠방이를 입을 망정 다듬는 소리는 듣기 싫다 : 다듬이질 소리는 매우
듣기 싫음
17. 떠 오는 달이라 : 인물이 훤하고 아름다움
18. 미친 개가 달밤에 달을 보고 짖는다 :
19. 범이 불알을 동지에 얼구고 입춘에 녹인다 20. 동자 추워져서 입춘부터 누그러진다는 뜻
21. 사흘 굶은 승냥이가 달보고 으르렁거린다 : 포악한 사람이 궁지에 빠져 함부로 날뜀
22. 상원(上元) 달 보아 수한(水旱)을 안다 : 정월 대보름날 달모양이나 달빛으로 그해 농사
에 가뭄이 들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있다.
23. 새벽달 보려고 으스름달 안 보랴 :
24. 서쪽 하늘에 해 뜨겠다 : 뜻밖의 일을 보았을 때
25. 석 달 장마 끝에 햇빛을 본 것 같다 : 몹시 반가운 일을 맞음
26. 석 달 장마에도 개부심이 제일 : 끝판에 가서야 평가가 가능함
27. 시아버지 죽으라고 축수했더니 섣달 맨발 벗고 물 길을 때 생각난다 : 정말 죽고 나니
짚신 지어주던 시아버지 생각이 난다
28.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 : 아무리 춥던 날씨도 우수, 경칩 지나면 풀린다는 뜻
29. 우수 뒤에 얼음같이 : 슬슬 녹아 없으짐
30. 입춘 거꾸로 붙였나 : 날씨가 새로 추워짐
31. 정성이 지극하면 동지 섣달에도 꽃이 핀다 = 지성이면 감천(感天)
32. 초순에 달 굵듯, 아침에 오이 굵듯 : 언제 자라는지 모르게 잘 자람
33. 칠 가뭄에는 살아도 석 달 장마에는 못 산다 : 장마가 더 지내기 어렵다는 말
34. 칠월 개우랑 해에 황소뿔이 녹는다 : 선선해야 할 음력 7월 저녁이지만 너무 덥다는 말
35. 칠월 더부살이가 주인 마누라 속곳 걱정한다
36. 칠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못 먹어도, 팔월 백로에 패지 않는 벼는 먹는다 :
37. 하지를 지내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 : 하지 후에는 논에 물대는 것이 농가의 주요
한 일임
38. 한 달이 크면 한 달이 작다 :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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