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 용혜원
그리움이 마음의 모통이에서
눈물이 고이도록 번져 나가면
간절한 맘 잔뜩 쌓아 놓지 말고...
망설임의 골목을 지나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무슨 사연이 그리 많아
무슨 곡절이 그리 많아
끈적끈적 달라붙는 보고픈 마음을
근근이 막아놓는가.
그렇게 고민하지만 말고
애타는 마음에 상처만 만들지 말고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보고픈 생각이 심장의 혈관까지 찔러와
속병이 드는데
만나지도 못하면
세월이 흐른 후에 아무런 남김이 없어
억울함에 통곡한들 무슨 소용인가.
남은 기억 속에 쓸쓸함으로 남기 전에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그리워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뺏골이 사무치도록 서운했던 마음
다 떨쳐버리고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출처 : 햇살좋은 날..
글쓴이 : 但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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