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테지요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렐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
'文學산책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기다린다는 것 / 이정하 (0) | 2008.07.25 |
---|---|
비(雨) - 정지용 (0) | 2008.07.25 |
이별이 가슴 아픈 까닭 / 이해인 (0) | 2008.07.22 |
[스크랩] 내게 가장 소중한그대... (0) | 2008.07.22 |
[스크랩] 그대의 사랑을 받는 연인이되어/용혜원 (0) | 2008.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