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시 <이육사 -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흠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출처 : 경대사대 부중고1215회 재경동기회
글쓴이 : 박선혜 원글보기
메모 :
'文學산책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에 젖어도 당신과 함께라면 (0) | 2007.07.03 |
---|---|
가둘 수 없는 사랑 (0) | 2007.07.03 |
[스크랩] 너없음으로 /영상:에녹 (0) | 2007.07.01 |
[스크랩] FEEL ME -S.E.N.S (0) | 2007.06.30 |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고백 (0) | 2007.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