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사랑과 정열로 일렁이는 장미 바다
▲...계절의 여왕 오월과 꽃의 여왕 장미가 캠퍼스를 빛내고 수채화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만발하여 바다를 이루고 있다
★...끝이 없는 것이 바다다 끝이 없는 것이 어디 바다 뿐이랴!
오월 우리들 가슴속에 수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하여 끝없는 바다를 이루며 일렁이고 있다.
-<장미 바다>, 한석종-
★...사랑과 정열 그리고 젊음을 대표하는 꽃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저 없이 장미를 제일 먼저 꼽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많은 시인들이 장미를 꽃의 여왕, 사랑의 꽃으로 찬미하였으며, 아프로디테(비너스)의 장미꽃은 사랑·기쁨·아름다움·순결의 상징으로 믿어져 왔다. 젊음과 열정, 그리고 사랑이 가득한 캠퍼스에 지금 수 만 송이의 장미꽃이 수채화 물빛을 머금고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고 있다.
▲...장미는 부끄러운 듯 아침햇살에 자신의 살색을 살포시 드러내고 있다
▲...개화하면서 빛깔과 형상이 서서히 변하는 모습이 사람을 닮았다.
▲...고귀한 자태를 드러낸 진홍색 장미
▲...색의 마술사 장미여! 그대의 진정한 빛깔은 어디메뇨?
★...장미꽃에는 몇 가지 기본형이 있으나, 개화가 서서히 진행됨에 따라 모양도 변해간다. 꽃잎이 중심부를 향해 껴안듯이 피는 포옹형꽃, 꽃잎끝이 뾰족하게 위로 구부러지는 검판형(劍瓣形)꽃, 중심의 꽃잎이 높게 솟는 듯한 고심형꽃, 중심이 융기되어 높게 보이는 융기형꽃, 꽃잎이 펴지면서 납작하게 보이는 편평형꽃, 5∼6개의 꽃잎만 펴지는 홑꽃 등이 있다.
이 밖에 검판고심형꽃·검판융기형꽃과 같이 조합된 형태의 꽃도 있다. 꽃의 크기는 토질이나 그 외 조건에 따라 같은 품종이라도 차이가 생길 수 있으며 만개 상태에서 지름이 약 15㎝ 이상인 꽃을 거대륜꽃, 약 14∼12㎝인 꽃을 대륜꽃, 약 11∼7㎝인 꽃을 중륜꽃, 약 6∼4㎝인 꽃을 소륜꽃, 3㎝ 이하인 꽃을 극소륜꽃이라 한다.
품종에 따라 광택과 모양 등이 다르며 또 동일 품종일지라도 햇빛, 토질, 기온, 비료 등에 따라 달라진다. 장미의 잎에는 표면이 매끈매끈하고 빛을 반사하여 광택이 나는 조엽(照葉), 조엽에 가까운 반조엽(半照葉), 광택이 적게 나는 비조엽, 잎새의 끝이 둥그런 둥근잎, 잎새가 가늘고 뾰족한 가는잎, 잎새가 두툼한 두꺼운잎 등이 있다.
이렇듯 장미의 품종이 다양화 된 계기는 르네상스 이후 중국 등 동양 각지의 장미가 서양으로 옮겨져 유럽장미와의 교잡을 통해서 여러 가지 새로운 품종이 육성되면서부터라고 한다.
예부터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양에서도 장미가 재배되어 왔다고 전하며 서양에서는 주로 향료·의약·장식용으로 재배되어 왔으나 동양에서는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었다고 한다
▲...밤하늘에 별이 반짝이 듯 꽃망울이 햇살에 반짝이고 있다
▲...장미꽃 머리 위에 아직까지 잔설이 남아있는 것일까?
▲...이 대학의 상징인 백학이 장미원 위로 날며 캠퍼스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여 놓았다
▲...캠퍼스 앞마당에 오색창연한 장미바다가 펼쳐지다[ohmynews 한석종 기자]
장미가 만발한 광주 조선대학교 장미원 산책
▲...장미가 만발한 광주 조선대학교 교정에 있는 장미원에서
★...세상에 장미가 그렇게 여러 종류인지 몰랐습니다. 그냥 붉은 장미, 흰장미, 주황장미 정도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헌데 조선대학교 장미원에는 152종 1만4306주의 장미가 있다지 뭡니까? 그 색깔도 적색, 진분홍색, 연핑크색, 오랜지색, 주색, 황홍색, 진분홍색, 청자색, 황금색, 크림 백색, 황색 아휴 내가 알지 못하는 각종 색까지 입으로 다 말할 수도 없지 뭡니까?
★...조선대학교 장미원은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한 유니버시티 파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의과대학 동문이 중심이 되어 모금한 헌수기금에 의해 2003년 5월24일 개원되었으며, 지역민의 휴식과 교육을 위한 명소로 발전하고 있답니다. 1600여 평의 땅에 장미화원을 조성하여 총공사비 9억3천 정도에 장미 나무 심은 비용만 1억 8천 정도가 들었다네요
★...그래서 장미가 피는 오월이면 광주시민들에게 장미원을 개방하여 그 아름다움에 젖어들게 한다는 거예요. 대학이 생각도 잘했다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입에 칭찬이 자자하더군요. 모두 아름다운 꽃 속에 들어서니 모든 사람들의 얼굴들에 장미와 같은 미소와 웃음이 흐르고 있더군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대학생들 보다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장미가 만발한 광주 조선대학교 교정에 있는 장미원(장미터널)
★...한참 동안 카메라에 장미를 가두다가 분수대 주변 경계석에 앉아서 쉬고 있었어요. 장미꽃밭과 산책길을 나누는 경계석도 널찍한 대리석으로 깔아 놓아 쉬기도 편했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앉아 쉬느라고 분수대 주변 경계석은 만원이었답니다
▲...장미가 만발한 광주 조선대학교 교정에 있는 장미원(장미탑)
▲...장미가 만발한 광주 조선대학교 교정에 있는 장미원(야경) [ohmynews 서종규 기자]
5월은 장미의 계절
★...내가 사는 경기도 시흥시에는 장미 공원이 있다. 요즘에는 공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도 바람이 전해주는 장미향을 맡을 수가 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그 향기는 말할 수 없이 진하게 전달이 된다. 여러가지 색깔의 장미꽃과 장미향이 있는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석에 이끌리듯 찾아온다.
그곳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장미꽃에 코를 대고 끙끙거린다. 그리곤 무슨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야 냄새가 기가 막히다"하면서 그곳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 오늘(26일)나도 그곳에가서 장미향에 푹 빠져보았다
★...참으로 이상한 것이 장미꽃의 향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것은 향이 약한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진하거나 좋은 것이 있었다.
▲...이번 주말이면 장미꽃이 만개해서 꽃과 향기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같다. 오월은 진정 장미의 계절이라 할 만하다[ohmynews 정현순 기자]
5월의 끝, 장미꽃잎을 관찰하다
★...5월의 끝자락이다. 항상 시작의 자리는 그 느낌이 설렘으로 고개를 들고 그 끝자락은 약간의 슬픔을 동반한 채 마무리된다. 이유는 모르겠다. 마당의 파라솔엔 5월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장미가 이제 그 끝자락에서 꽃잎을 한잎 두잎, 나뭇잎에 곁들여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때로는 한때 제 몸이었던 넝쿨장미의 그늘 속에, 또 때로는 그 넝쿨 장미의 사이 사이를 비집고 내려온 손바닥만한 양광의 터에 몸을 눕히고 꽃잎이, 나뭇잎이 말라간다
★...파라솔 위에 몸을 눕힌 나뭇잎은 처음 시선을 마주했을 때의 느낌은 슬픔이었지만 계속 들여다 보니 아주 편안해 보였다. 마지막이란 슬프면서도 한편으로 편안한 것일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장미의 그 화려한 꽃잎엔 삶의 흔적이 여실이 남아 있다. 올해는 진딧물 약이 아주 효험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와중에서도 살아남아 장미의 여린 꽃잎을 파먹으며 삶을 이어간 것이 분명하다. 꽃잎 하나가 지상으로 내려올 때 그들의 삶까지 모두 끌고 함께 내려와 버렸다. 항상 장미를 볼 때면 그 화려함 때문에 일상의 비루함에 대해선 한번도 생각이 미친 적이 없었지만 그 끝자락의 꽃잎 하나는 장미의 아름다움 역시 삶의 한가운데 있었음을 일러주고 있었다
★...햇볕 속에서 꽃잎이 말라간다. 한때 꽃의 아름다움을 키우고 양육했던 햇볕이 이젠 그 아름다움을 파삭파삭하게 말려 지워지지 않을 기억으로 진한 채색을 덧입히기 시작했다
★...햇볕에 몸을 말리고 있는 꽃잎의 곁에서 하루살이 한마리가 꽃꽃한 자세로 삶을 마감한 채 함께 몸을 말리고 있었다. 정지된 그들의 시간 옆으로 5월의 마지막 시간이 무심히 흘러간다.
★...마른 몸도 여럿이 몸을 부비고 있으면 그 느낌이 따뜻하다. 때로 서로 부빌 수 있는 체온의 따뜻함보다 더 큰 위안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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